작은 것의 힘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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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날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에서 KTX 탈선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KTX 열차가 탈선했다는 것은 정말 아찔한 일이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조사 결과 선로전환기의 신호를 받아 레일을 움직이는 컨트롤 박스를 정비하면서 7mm짜리 작은 너트 하나를 덜 채운 것이 원인이었단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너트 하나를 제대로 조이지 않고 분실한 것이 대형 사고를 불러올 뻔했다.

작은 것에 힘이 있다. 작은 것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작은 것이 큰 것을 움직인다. 작은 사랑과 배려가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인다. 작은 미소, 작은 몸짓, 작은 선행, 작은 격려가 세상을 바꾼다. 모든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비행기 조종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새들이다. 환기통에 새들이 박혀 비행기가 멈춰서는 이른바 조류 충돌로 인해 매년 항공사들은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입고 있다. 작은 새는 거대한 비행기에 공포의 대상이다.

몇 년 전에 경북 울진원자력 발전기의 작동이 중지됐다. 원인은 간단했다. 몸길이 불과 2㎝ 이하인 새우 떼가 발전기 취수구를 막은 것이다. 그로 인해 발전기가 멈춰 섰다. 직원들은 밤을 새워 새우 제거작업을 벌였으나 또다시 밀려든 새우 떼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가끔은 멸치떼와 해파리로 인해 원자력 발전기의 가동이 중단된다. 작은 것이 강하다. 작은 것이 성패를 가른다. 성공한 사람들은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작지만 큰 믿음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은 물맷돌을 들고, 부스라기 은혜라도 붙잡으려고 했던 그들의 간절하고 순수한 믿음의 행보는 오늘날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신앙의 순수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사르밧 과부가 바친 작은 떡 한 조각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큰 역사를 이루시기 원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잇다. 1부는 ‘작은 것이 큰 승리를 이루어 낸다.’ 작은 겨자씨 속에 천국 비밀을 감추신 하나님, 작은 자를 큰 용사라 부르시는 하나님, 작은 물맷돌을 통해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한다. 2부는 ‘작은 것이 큰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작은 떡 하나 속에 풍요함을 담아 두신 하나님, 작은 구름을 통해 큰 비를 보내 주시는 하나님, 작은 기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 작은 여종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한다.

3부는 ‘작은 것 속에 놀라운 기적이 숨어 있다.’ 작은 아이의 헌신을 통해 기적을 창조하시는 하나님, 작은 여우를 조심하라고 경계하시는 하나님, 작은 접촉을 시도한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한다. 4부는 ‘작은 것에 충성할 때 큰 은혜가 있다.’ 작은 부스러기 은혜를 구한 여인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작은 감사를 통해 더욱 감사케 하시는 하나님, 작은 일에 충성된 자를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작은 것이 힘이 있고, 작은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작은 일에충성할 때 많은 것으로 맡겨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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