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둑 - 당신의 기분을 엉망으로 만드는 기분도둑을 경계하라!
크리스티안 퓌트예르 & 우베 슈니르다 지음, 박정미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행복과 관련된 테마가 요즘 한층 뜨고 있다. 더불어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든가 “내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래서 자칭 행복 전도사라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에 나와 행복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길을 가르쳐 주려고 애를 쓴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 최근호는 갤럽이 전세계 155개국의 수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덴마크가 가장 행복한 나라로 나타났고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도는 56위로 나타났다. 당시 경제위기를 겪고 있던 그리스(50위)나 내전 상황이었던 코소보(54위) 그리고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니카라과(52위)보다도 못한 순위였다. 반면 아프리카의 부룬디와 토고가 가장 순위가 낮았으며 캄보디아, 시에라리온, 부르키나파소, 르완다, 니제르 국민들의 행복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즈음은 행복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행복유전자> <너를 만나 행복해> <행복한 독종> <무조건 행복할 것>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행복한 출근길>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하버드대 행복연습> <행복의 조건> 등. 그리고 행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기분도둑>이 출간되었다.

우리는 일상의 생활에서 만족하고 즐겁고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왜 그렇지 못하는가? 이 책에 따르면 그 이유는 ‘우리의 행복한 순간을 망치는 기분도둑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주위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기분도둑’으로 묘사하고 그 사례를 제시하며 기분이 좋아지는 해법을 제시한다. 푸념 도깨비, 불신 덩어리, 똑똑한 척하는 밉상, 조바심 바이러스, 생색만 내는 떠버리, 디지털 몬스터, 타성의 노예로 대표되는 이들 기분도둑을 7가지로 나누어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자세하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기분도둑들이 당신의 행복을 빼앗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법, 소모적 논쟁을 피하는 법, 적절한 말로 대화를 마무리하는 실제적 방법들이 매 페이지마다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기분도둑들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 배치해 놓았으므로 재치 있는 대사를 외치는 기분도둑들의 모습을 보며 상쾌한 기분으로 이 책을 읽으면 어느새 각 기분도둑들의 특성과 전략, 대처하는 방법이 머릿속에 남게 된다.

행복에 관한 이론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권위주의적 행복론, 둘째는 소비주의적 행복론, 셋째는 별하늘 행복론이 있다. 권위주의적 행복론은 행복이 무엇인지는 권위 있는 누군가가 정의하고, 당신은 그 결정에 따르면 된다는 것이다. 소비주의적 행복론은 “물건을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별하늘 행복론은 미리 계획할 수 없는 것, 항상 존재하는 것,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어서 사람마다 다르게 경험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분도둑의 공격을 받았을 때 일단 한 걸음 옆으로 비켜서서 살짝 미소를 머금고 ‘그래, 그래, 기분도둑이 나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또 수작을 부리는군. 오늘은 미안하지만 장단을 맞춰 줄 마음이 없어 저리 가!’ 하면서 쫒아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외부에서 내 기분을 도둑질 해 가는 것 보다, 내부에서 일어나 기분을 도둑질 해 가는 속 사람과 더불어 날마다 싸워 이겨 행복한 생활을 하여야 하겠다고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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