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교회사 - 크리스천이라면 꼭 알아야 할
김기홍 지음 / 두란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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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회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로 16년간 역임하고, 현재 분당아름다운교회 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는 김기홍 목사가 방대한 기독교 역사를 독자의 눈높이에서 읽고 학습할 수 있도록 기록했으며, ‘2천년 기독교 역사’를 대하드라마처럼 은혜와 재미를 느끼도록 했으며, 허다한 증인들의 신앙을 통해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뿐만 아니라 현재의 한국교회와 성도 개인의 신앙을 진단해보고 미래의 좌표를 설정해보는 성찰의 기회까지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사실은 당대의 고민 또는 의문이 그 시대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해 아래 새것은 없듯이 역사를 알면 그것이 비단 오늘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에게 신앙의 의문이 생길 때 과거 믿음의 선진들이 회의를 거듭해서 내린 결정과 역사적 사실들을 보며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를 “한국교회에 많은 교회사책들이 나와 있지만 신본주의적 관점에서 또는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저술한 책이 마땅한 게 없어서, 그래서 연구하고 강의한 내용들을 종합해 상하 2권으로 출판했었는데, 이 책이 꾸준히 읽혀져서 이제 단권으로 내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가지 계시를 주셨는데 하나는 특별계시이고, 또 하나는 일반계시다. 역사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보여주신 자연계시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보려면 세상살이 속에서 움직이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앙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자신의 뜻을 보여주시고 구원의 사역을 행하신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뿐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바람 속에서도, 천둥 속에서도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학교에 다니면서 역사를 공부했다. 역사를 배우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은 머릿속에 많은 연대와 사건들을 기억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부담을 덜어주고 오히려 책 읽는 재미를 안겨주기에 책을 읽고 있는 내내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과 짧은 페이지에 각 시대별로 역사의 쟁점들을 잘 요약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책이다.

기독교 역사에는 결코 멈추지 않으신 하나님의 역사(役事)하심이 면면이 아로새겨져 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들어 쓰셨는지 분명히 알 수 있고, 올바른 신앙을 파수하기 위해 그 시대 신앙인들이 기울인 생생한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인간 사회에서 여러 가지 포악한 일들이 일어나고 정의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는 그 자리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계시고,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뜨거운 가슴은 분명히 살아 움직이신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분의 손은 역사를 만들어 나간다.
이 책은 어려운 교회의 역사를 참 재미있고 쉽게 기록했다. 저자가 얼마나 평신도의 입장에서 보고 이해하고 노력했는지 느껴지는 듯하다. 자세하고 쉬운 해설과 설명, 간간히 곁들여지는 저자의 위트, 대중적인 책 만들기에는 일가견이 있는 두란노의 시각을 즐겁게 자극시키는 사진과 글의 조합의 편집은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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