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딸이라 행복해요
마이클 패리스 지음, 이윤혜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자식이란 모든 부모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존재다. 나에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이 하나있다.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이런 딸을 키우면서 딸이 지혜롭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위해 단 하루도 기도를 빠뜨리지 아니했다.

흔히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솟는 사랑은 없다’고 말한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사랑을 베풀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경우는 드물다는 뜻이다. 이 땅 어느 하늘아래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겠는가?

내가 자라날 때만 해도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모범이 될 만한 교훈들을 통해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온순하게 성장한 듯하다. 하지만 근래의 자녀들은 잠시 한 눈을 파는 동안 온데간데없이 그렇게 쏟은 정성이 순식간에 헛수고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기는 하다. 그래도 부모이기에 자녀 탓을 하기보다는 부모의 부족을 탓하면서 가슴을 치며 눈물 흘리는 것이 부모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녀들이 알아주고 고마워하기만 해도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것을 보상받기 위해 베푸는 부모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패리스는 패트릭 헨리 칼리지의 총장이자 헌법학자이며 홈스쿨 협의회의 회장이다. 또 정부가 발행하는 교육신문이 21세기의 교육자로 선정한 100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며, 자랑스러운 여섯 명의 딸과 네 명의 아들을 둔 아버지이다.

마이클 페리스는 한국의 아버지들처럼 ‘아버지’라는 권위를 내세우지 아니한다. 남자들 중에는 자신의 실수를 자녀에게 인정하는 것은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고, 자신의 권위가 손상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마이클 페리스는 여섯 딸을 키우면서 한 체험을 토대로 때로는 딸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것이 올바른 아버지 상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열 가지 부분에서 행해야 할 의무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딸의 우정, 이성교제, 외모, 신앙, 재정, 사회참여, 결혼 등 삶의 중요한 요소에서 아버지가 어떻게 지혜롭게 개입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딸은 하나님께서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주신 선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딸에게 이름뿐인 아버지, 부재한 아버지가 되어서는 안되고 풍성히 넘치는 사랑과 관심, 시간을 딸에게 선물해야 한다. 그것은 이 책의 각장 끝부분에 수록해 놓은 “근사한 아빠가 되는 지름길”을 읽고 매일 한두 가지씩 실천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 중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도 “딸을 위해 날마다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만은 기억하라”고 한다. 딸이 여성으로 성장하도록 기도하고, 딸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순종하기를 배우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딸이 진정한 여성으로 성숙해서 사랑받는 아내, 지혜로운 어머니가 되길 원하는 모든 아버지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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