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다림인성학교 1
김민화 지음, 음미하다 그림 / 다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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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폭력'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떠오르는 말이 무엇이니?

라는 질문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폭력???

욕, 때리기? 억지로 시키는 거? 강제?

겨우 이 정도의 단어와 정의들만 떠오른다.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의 눈으로 명확히 알아 차릴 수 있는

때리고, 위협하고 , 욕하고, 심지어 죽이는... 물리적 힘이 가해져서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가 쉽게 인지하게 되는 "주관적 폭력" 이외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곳곳에 숨어 있어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객관적 폭력" 또한

존재한다고 한다.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악플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과 글의 폭력,

사상이나 철학, 종교 등의 차이를 인정하기 않고 '편가르기'를 하는 문화적 폭력 등에까지...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폭력의 스펙트럼을

매우 깊이, 나선형으로 확장시켜 준다.

 

또한

왜 폭력은 폭력으로 맞설 수 없는지

 

40쪽: 폭력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고 해도 억압적인 삶을 해방시켜 주지는 못해.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일시적일 뿐이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더 난폭한 폭력 행위를 하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지

 

평범한 우리들도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51쪽 : 놀랍게도 잔혹한 폭력도 알고 보면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벌인 행동일 뿐이었다는 거야.

라는 말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폭력을 저지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폭력을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미디어 폭력 등 폭력의 여러 가지 모습을 알려주고

최고의 폭력인 전쟁의 의미와 모습을 통해

왜 폭력이 어느 한 개인, 어느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지 더 깊이 있게 이해시켜준다.

 

이 책은 대화체의 문체로

어린이들에게 말을 걸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확실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 내는 깊이와 설득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어른인 나조차 끄덕끄덕, 아하~ 할 정도로 공감을 이끌어 낸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이

"탓하지않기" 라고 알려준 부분이 가장 맘에 와 닿았다.

가해자를 비난하는 것은 나의 몫이 아닌, 사회가 그리고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역살을 가진 사람들의 몫이며

폭력의 피해를 당한 것은 자신이 나약하거나 못나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부분!!

 

혹시라도 내가 혹은 내 주변의 누군가가 피해자라면

저러한 말들이 위로가 되어줄 것만 같았다.

 

폭력없는 세상을 위해

개인적인 필요 - 비판적 사고

사회적인 필요- 함께의 힘(연대)을 강조하며 이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의 차례만 보아도  이 책이 꽤 짜임새 있게 전개되었음이 이해가 되기에

목차의 사진을 올려본다.

 

내년 창체시간에는 이 책을 부교재로 "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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