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페스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229
알베르 카뮈 지음, 최윤주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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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예방주사를 맞고 자란 세대라 전염병이라고는 "수족구"나 "수두" 말고는 아는 게 없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역병"이란 걸 제대로 체험한 것 같다.
코로나 이후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 한다. <페스트>의 이 문장이 그걸 말해주는 것 같다.
"차라리 지진이라면 한번 크게 무너지고 나면 더이상 이런저런 말할 필요가 없잖아요. 죽은 사람, 산 사람. 수를 세고 나면 그것으로 할일은 다 한 것이니 말입니다. 한데 몹쓸 전염병이라뇨!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 마음 한구석에 그걸 달고 사는 겝니다."

마음 한 구석에 자발적 가택 연금과도 같은 상태를 당했던 이 때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인간이 만든 병 아닌가. 너무 돌아다니고 너무 먹어대고 너무 써대다가 결국 자기 집에 갇혀서 한발짝도 못나가게 돼버린 매우 역설적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아마도 그게 코로나가 남긴 숙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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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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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테스>에 보면 테스가 농장 탈곡기 앞에서 죽을 힘을 다해 기계 보조 노릇을 하는 장면이 있다. 기계는 가장 "자연친화적"이라는 농업에서조차 노동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했다. 

작가의 예언 대로 그 이후로 우리는 일하는 기쁨을 모르게 된 것 같다. 자기가 만들어낸 완성품에 대해 애정을 갖기 보다 팔고 이윤을 남기려다 보니 속이고 속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먹고 싸게 누리려다 보니 결국엔 누군가를 등처먹어야 한다.


알지 못하는 노동. 쉽게 먹을 수 있는 참치 통조림은 쉽게 만들어진 게 아니란 걸 알까...누군가가 컴컴한 컨베이어 벨트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고서야 밤을 대낮처럼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까...나의 쾌적하고 편리한 삶은 누군가가 더러움과 불편함을 감수한 덕분이라는 걸...알까...너무 거대한 막막함이 느껴진다. 이윤 남기는 사회에서는 아무도 존중 받을 수 없다. 아무도 존중 받을 자격 없다.


오늘도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람의 죽음을 먹고 산다. 자기 고통을 과장하지 않고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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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간의 문제를 인간중심주의적으로 보지않겠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냐 안 되냐의 논쟁 자체가 인간중심주의














 기계를 인간의 도구로만 이해하거나 인간과 기계를 대립관계로 생각 하는 사람들은 많건 적건 인간주의 humanism 또는 인간중심주의를 고수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 앞에서 인간주의에 호소하는 방향이나 관점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인공지능과 로봇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보편적 인간을 도덕성의 기준으로 삼는 일반적인 이론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여러 각도에서 서술할 것이다.

인간은 선한 행위를 할 수 있지만 얼마든지 악한 행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일반적으로 도덕적 주체라고 전제하는 것은 어떤 철학적, 도덕적 근거도 갖지 않는 공허한 말이다.

나는 ‘인간 강화가 인간 본성을 파괴할 것이라는 비관주의도 거부하지만, 기술적 발전이 전적으로 인간을 위한 도구로이용될 수 있다는 낙관주의에도 가담하지도 않을 것이다. 인지 시스템이 발전하는 순간 인간이 이미 일종의 사이보그로 존재했듯이, 현재와 미래에 인간은 얼마든지 과학기술을 통한 변형과 향상의 길을 갈 수 있다.
인간 강화가 수많은 형태로 등장할 과정 앞에서, 비관주의와 낙관주의사이에서 기우뚱한 균형을 잡는 노력과 솜씨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인간이 불안을 느끼는 그 와중에 인간의 능력과 지위를 강화시키려는 시도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강한 인공지능의 등장과 발전은 역설적이지만 그것의 대표적인 예이다. 왜 역설적인가? 인공지능은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위한 기계와 도구로여겨졌지만, 다른 한편으로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지능과 능력을 강화시키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여러 관점에서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다루는 것도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분산된 지능 시스템의 가장 발달된 형태로서, 인간 지능이 전통적인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가도록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잉여가 되는 복합적인 사건들이 일어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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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이 아이를 품은 날 - 여성의 생물학과 건강에 대한 진화론적 관점
그라지나 자시엔스카 지음, 김학영 옮김 / 글항아리사이언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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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품고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자원과 노력과 시간과 정성이 드는지 모르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출산율 높일 궁리를 좀 해보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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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사이언스 클래식 1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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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내기 어렵지만 읽을 필요 있는 책. 여성의 지능은 아마도 좋은 유전자를 가려내고, 한정된 자원 속에서 자식을 키워내기 위해 벌여야 했던 협상과 판단, 추진력 때문에 발전한 듯. 여성은 결코 남성의 보조자로 진화한 게 ˝아님˝을 알수 있었던 책. 어머니 대자연의 위대한 ˝무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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