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탕녀 밀릿타
포포친 / 서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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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역하렘 키워드 때문에 궁금했던 책이라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별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제목만큼 강렬하고 재밌는 책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주 가볍게 읽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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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의 우울
알브레히트 지음 / 필프리미엄에디션(FEEL)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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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시대물, 궁정로맨스, 복수, 연하남, 능글남, 다정남, 상처남, 냉정녀, 계략녀, 상처녀

 

# 남주 : 어릿광대, 윈슬랜드 궁정의 어릿광대
여주 : 베로나, 채닝 왕가의 첫째 왕녀


이름도 출신도 모를 비천한 궁정의 어릿광대. 정치판에 끼어들어 좋을 일 하나 없는 운명이건만. 그는 자신의 '마음' 하나로 기꺼이 뛰어든다. 유일한 주군의 윤리를, 또 어린 아이의 순수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베로나와 럭스, 다른 듯 닮은 비극의 두 왕녀를 둘러싼 <어릿광대의 우울>이 시작된다.

 

'미친 왕비' 캐서린의 처형 이후 부쩍 무력해진 왕. 그에게 베로나는, 딸보단 경쟁자에 가깝다. 자신이 밀어낸 형제와 닮았다는 이유로 철저히 배척한다. 결국 스물둘이 될 때까지 확정되지 않은 후계의 자리. 그럼에도 누구보다 공고한 '차기 왕' 앞에 이복 자매가 돌아온다면. 고작 열 살짜리 꼬마 럭스와 경쟁해야 하는 처지. 그 안에서 어릿광대는, 위험한 줄타기를 한다.

 

사소한 친절로 이어진 인연. 광대에게 그녀는 절대적 존재지만, 점점 고립되는 럭스가 눈에 밟힌다. 언니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힘 없는 꼬마. 그 관계는 어릿광대의 시선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관찰자와 조력자를 넘나드는 광대. 극에 몰입할수록 차라리 누구 편도 들지 않고 멀어지길 바랐다. 이들을 얽맨 비극적 사슬이 드러나고, 반갑지 않은 성장이 이뤄질수록 더욱 더.

 

다만 로맨스 소설로 기대한다면 재미는 글쎄. 이 책이야말로 서사를 중심으로 쭉 따라가야 한다. 어릿광대의 눈에 비친 채닝 왕가의 끝이 궁금해 마지막까지 몰입감은 좋았지만. 베로나가 남긴 르네상스와 달리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어릿광대의 우울>. 광대 하나만 눈감으면 사라진다는 그것. 이 책은 아마, 이름 모를 광대 씨를 기억하고자 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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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담벼락 헌책방 담벼락 헌책방 1
물빛항해 / 로코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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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현대물, 잔잔물, 까칠남, 상처남, 평범녀, 다정녀


담쟁이덩굴이 뒤덮인 고즈넉한 책방. 그 곳엔 할아버지를 대신해 잠시 책방을 맡은 손녀가 있다. 치열한 프로그래머 생활을 접고 돌아온 담희에게, <담벼락 헌책방>은 한결같다. 바쁜 일상을 빗겨간 듯한 특유의 편안함이 있달까. 이십 대의 황혼기라는 스물아홉, 그녀는 비밀스런 '책방 단골' 채운을 만난다. 우연처럼, 혹은 인연처럼.


책방은 물론 동네 곳곳에서 마주치는 채운과 담희. 그녀의 첫사랑인 캡틴 로이드를 시작으로, 조금씩 스며들 듯 가까워진다. 까칠한 남자의 숨겨진 다정함을 알게 될수록, 그의 비밀까지 드러났달까. 채운이 은둔형 작가가 될 수밖에 없던 이유, 그럼에도 자신의 선택을 고집하는 이유. '기억'을 둘러싼 이들의 의미 찾기가 이어졌다.


현대 판타지라는 걸 감안했지만, 극의 잔잔한 분위기와 채운의 비밀의 관계성이 잘 와닿지 않았다. 전반적인 흐름이 조각조각을 이어 붙인 듯 어설펐고. 다만 <담벼락 헌책방>만의 따스한 분위기는 좋았다. 이렇게 장르 소설에 특화된 헌책방이라니.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그 외의 매력은 글쎄. 내겐 좀 심심한 잔잔물로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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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짜 신부
서지인 지음 / 에피루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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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결혼 후연애 소재를 좋아해서, 시놉에 훅 끌려서 읽어보게 된 <가짜 신부>입니다. 이제까지 서지인 작가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고민을 좀 했는데. 최근작 평을 살펴보니 괜찮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겐 많이 아쉽고 허술한 글이었어요. 시놉 외에는 캐릭터, 전개 등등 모두 장점보단 단점이 더 팍팍 눈에 들어오는 로맨스 소설이었어요.


원래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거리는 멀지만. 이사와 비서 사이는 좀 더 어렵고 힘든 관계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짜 신부>에서는 너무 초반부터 여주가 남주에게 따박따박 반박하며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며 당황스러웠어요. 그렇게 극 초반부터 몰입감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기대했던 계약결혼과 선결혼후연애 조합이 더욱 설득력이 없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구요. 전반적인 설정에 비해 캐릭터의 당위성도 매력도 너무 약했달까요.


여주 캐릭터를 엉뚱하면서 순진하게 내세워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내려고 한 듯했지만. 그런 점들이 거의 와닿지 않은 책이었어요. 남주 역시 아주 전형적인 설정이라 다른 매력을 찾기 어려웠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추천은 글쎄요. 제게는 정말 꾸역꾸역 읽었던 책으로 남을 것 같아요. 평소 이런 키워드의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어본 분이라면 그닥 권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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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후愛
강아희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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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현대물, 잔잔물, 나이차커플, 삼각관계, 다정남, 직진남, 까칠녀, 상처녀

 

# 남주 : 지연호(30세), 대학교 시간 강사
여주 : 남도희(23세), 대학생


열일곱 그 날부터 머무른, 말도 없이 떠나간 첫사랑의 그림자. 밝은 성정의 도희를 정반대로 바꿔놓은 상처는 대단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그림 대신 음악, 플루트를 선택할 만큼. 그리고 칠 년 후 도희의 까칠함을 안아줄 만한, 다정한 직진남이 나타난다. 연호를 만나 여전히 그녀를 휘감던 그 그림자를, 조금씩 지워나가는 듯했다. 첫사랑 태하가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

 

사실 이 책은 여러모로 공감이 힘들었다. 아무리 연호가 같은 학과 강사가 아니더라도, 같은 학교 학생에게 너무 쉽게 들이대는 듯해 거부감이 들었다. 대학생 때 몇몇 시간 강사의 얼굴이 스쳐가며 현실과의 괴리도 느꼈다. 연호와 도희의 새로운 사랑. 또 아직 다 끝나지 않은 태하와의 첫사랑. 이 삼각관계에 주변인, 특히 '시스콤' 쌍둥이 도경이 필요 이상으로 간섭하고 끼어들기도.

 

잔잔한 가을 분위기가 날 듯한 시놉에 기대했지만, <사랑후애>는 재미보단 아쉬움에 한 표를. 극을 풀어가야 하는, 주조연들의 일차원적 행동이 가장 걸렸다. 캐릭터의 입체감은커녕 딱 그 순간 본능에 충실하니 매력을 찾기 힘들었고. 결국 이런 모습이 쌓이고 쌓여, 로맨스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선도 너무 억지스러웠다. 설정을 풀어가는 힘이 부족한 글로 기억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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