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담벼락 헌책방 담벼락 헌책방 1
물빛항해 / 로코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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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현대물, 잔잔물, 까칠남, 상처남, 평범녀, 다정녀


담쟁이덩굴이 뒤덮인 고즈넉한 책방. 그 곳엔 할아버지를 대신해 잠시 책방을 맡은 손녀가 있다. 치열한 프로그래머 생활을 접고 돌아온 담희에게, <담벼락 헌책방>은 한결같다. 바쁜 일상을 빗겨간 듯한 특유의 편안함이 있달까. 이십 대의 황혼기라는 스물아홉, 그녀는 비밀스런 '책방 단골' 채운을 만난다. 우연처럼, 혹은 인연처럼.


책방은 물론 동네 곳곳에서 마주치는 채운과 담희. 그녀의 첫사랑인 캡틴 로이드를 시작으로, 조금씩 스며들 듯 가까워진다. 까칠한 남자의 숨겨진 다정함을 알게 될수록, 그의 비밀까지 드러났달까. 채운이 은둔형 작가가 될 수밖에 없던 이유, 그럼에도 자신의 선택을 고집하는 이유. '기억'을 둘러싼 이들의 의미 찾기가 이어졌다.


현대 판타지라는 걸 감안했지만, 극의 잔잔한 분위기와 채운의 비밀의 관계성이 잘 와닿지 않았다. 전반적인 흐름이 조각조각을 이어 붙인 듯 어설펐고. 다만 <담벼락 헌책방>만의 따스한 분위기는 좋았다. 이렇게 장르 소설에 특화된 헌책방이라니.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그 외의 매력은 글쎄. 내겐 좀 심심한 잔잔물로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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