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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짜 신부
서지인 지음 / 에피루스 / 2018년 9월
평점 :
선결혼 후연애 소재를 좋아해서, 시놉에 훅 끌려서 읽어보게 된 <가짜 신부>입니다. 이제까지 서지인 작가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고민을 좀 했는데. 최근작 평을 살펴보니 괜찮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겐 많이 아쉽고 허술한 글이었어요. 시놉 외에는 캐릭터, 전개 등등 모두 장점보단 단점이 더 팍팍 눈에 들어오는 로맨스 소설이었어요.
원래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거리는 멀지만. 이사와 비서 사이는 좀 더 어렵고 힘든 관계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짜 신부>에서는 너무 초반부터 여주가 남주에게 따박따박 반박하며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며 당황스러웠어요. 그렇게 극 초반부터 몰입감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기대했던 계약결혼과 선결혼후연애 조합이 더욱 설득력이 없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구요. 전반적인 설정에 비해 캐릭터의 당위성도 매력도 너무 약했달까요.
여주 캐릭터를 엉뚱하면서 순진하게 내세워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내려고 한 듯했지만. 그런 점들이 거의 와닿지 않은 책이었어요. 남주 역시 아주 전형적인 설정이라 다른 매력을 찾기 어려웠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추천은 글쎄요. 제게는 정말 꾸역꾸역 읽었던 책으로 남을 것 같아요. 평소 이런 키워드의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어본 분이라면 그닥 권하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