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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을라와 벽랑국 삼 공주 ㅣ 우리 설화 그림책 19
김정배 지음, 한태희 그림 / 봄봄출판사 / 2025년 8월
평점 :
-『삼 을라와 벽랑국 삼 공주』가 세운 나라 ‘탐라국’ 이야기-
탐라국에서 태어난 김정배 작가는 건국 신화 이야기인 ‘삼성 신화’를 고려사와 영주지 등 여러 문헌으로 전해 내려오는 고 씨, 양 씨, 부 씨 세 가문 이야기를 작가의 풍부한 지식과 상상력으로 재미난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사람이 땅에서 솟아난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어린이에게 호기심은 물론 탐라국, 즉 제주에 얽힌 신화를 재미있게 배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어른들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부모를 따라 제주도 여행을 했다면 “아!” 하며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탐라는 제주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삼 을라와 벽랑국 삼 공주』의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옛날 옛날 탐라 섬 산꼭대기 한라산에서 화산이 폭발해 세 개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하늘에서 성서로운 무지개가 세 개의 구멍에 비췄습니다.
그 구멍에 고 을라, 양 을라, 부 을라 라는 세 청년이 땅속에서 솟아났습니다. 셋은 살기 좋은 나라를 세우라는 천지왕의 명령을 받고 세상에 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형제처럼 지냈습니다.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백록을 만났습니다.
부 을라가 화살을 쏘려고 하자 양 을라가 소매를 잡으며 말했습니다.
“잠깐! 아무래도 예사로운 사슴이 아닌 것 같아.”
백록은 몇 번 큰 눈을 껌벅이며 산 쪽으로 갔습니다.
“꼭 우리를 부르는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지 따라가 보자.”
고 을라가 말했습니다.
산꼭대기로 사라진 백록을 찾아간 그들은 바다에 네모난 상자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갑니다. 그 배에는 아름다운 삼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세 공주와 각각 결혼하고 삼 공주가 가지고 온 씨앗을 뿌려 농사도 짓고 가축을 기르며 살았습니다. 후에 삼 을라는 각자 화살을 쏘아 화살이 떨어진 곳에 일도, 이도, 삼도로 이름 짓고, 서로 돕고 살아가며 ‘탐라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제주도입니다.
이 신화에 등장하는 지역들은 아직도 제주도에 실제 지명으로 남아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삼 을라와 벽랑국 삼 공주』을 읽으며 재미난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도를 아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