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의 꿈꾸는 집 - 제6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08
정옥 지음, 정지윤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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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진진, 나의 꿈!" 

마지막 문장을 읽고 눈물이 흘렀다. 꿈꾸는 것에 대해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철학적인 사유를 할 수 있다니 이 책을 만난 오늘, 난 행복하다. 

이모의 꿈꾸는 집에 있는 친구들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 누구에게 강요당한 꿈이 아니라 모두 자신의 꿈이다. 그 친구들이 다정스레 나에게 말을 걸어 오는 것 같다. 꿈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 책에서 가장 재치있고 재미있는 캐릭터는 꽁지 머리 질끈 묶은 이모다. 가끔은 무뚝뚝하고 삐치고 잔소리도 하지만 진정으로 소통할 줄 알고, 모든 존재를 그대로이게 하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이모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아이들은 특목고에 자신의 꿈을 잃지 않을 것이고 모든 사람들이 온전한 나로 꿈을 꾸며 살아갈텐데. 혹시 그런 세상이 유토피아? 

어린 시절 이후 동화를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어른이 되어서도 동화가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참 기쁘다. 꿈꾸기를 멈추고 어떤 삶이 행복한지 고민하는 어른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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