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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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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터 이 책을 읽고 싶어했다. 시간이 없어서 못 읽다가 요즘. 간신히 책을 들었는데. 흔히들 얘기하는 지나간 시절. 공지영류의 운동 후일담과는 정말 격이 다른 소설이라고 평하고 싶다.

영화 <박하사탕>을 볼 때처럼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고통스러운 짓이다. 그리고 그 과거를 들추어 내는 것마저 쓸모없이 감정을 소모하는 짓이 아닌가 생각하게끔, 세상은 바뀌었는지 모른다. 과거를 되짚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작업에 우리는 너무 소홀하지는 않은가. 군사독재가 물러갔다고, 더 치밀해진 자본의 놀음에 우리는 휘말려있지는 않은지.

저자가 묻는 물음. '아직도 희망은 있는 것인가?'
내게 다시 묻고 싶은 말. 아직도 희망은 있는 것인가?

사실 운동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겁이 많았고, 사회적으로도 성취하고 싶은게 많았던 나로서는, 게다가 나는 구십년대 학번이니, 그 시대가 내게 치명적인 상처로 다가오지도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래도,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과 대학시절을 거쳐오면서,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온 것도 사실이고, 또한 운동이란 이름으로 내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다치고 싶지도 안았다.

그럼에도 나는 묻고 싶다.
아직도 희망은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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