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걷는 아이 - 모네의 <수련>부터 뭉크의 <절규>까지, 아이의 삶을 찬란히 빛내 줄 명화 이야기
박은선 지음 / 서사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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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그 누구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다. 라고 모네는 말했습니다. 모네의 작품에서는 ‘나뭇잎은 초록색, 연못은 파란색’이 아니었습니다. (…)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평생 소신을 지킨 모네가 옳았습니다.”

고등학교 미술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명화 이야기를 통해 애정과 소신있는 육아를 말한다. 명화와 함께 소개되는 여덟가지 가치 ‘이해, 창의성, 관찰, 공감, 진실함, 감수성, 지혜, 희망’ 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기회를 준다. 특히 아이 눈높이에서 대화하며 같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가르치고 이론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읽고 대화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다. 실제 학교 미술수업에서도 사용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교재다. 미술교육 이어 인성교육, 삶의 철학도 같이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


“삶의 중심에는 늘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 당연히 아이의 선택은 최선이 될 수 없고 시행착오를 거칠 거예요. (…) 그렇더라도 아이의 내면에 하고자 하는 일, 가치 있는 일을 끝까지 해내겠다는 믿음이 있다면 아이는 굳세게 이겨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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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의 사랑 문지 스펙트럼
뱅자맹 콩스탕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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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이란 참으로 모호하고도 복잡한 것이다.
그것은 눈으로 붙잡을 수 없는 수많은 인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쓰는 말은 언제나 조잡하고 또 너무 일반적이어서, (…) 그 감정을 어떤 것이라고 규정짓는 데에는 별 소용이 없다.”

사랑은 얼마나 모순적이고 복잡한지 우리는 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 사랑을 시작하는 것보다 그것을 지키고 지속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사실은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 공감할 것이다.

아돌프와 그가 사랑하게 된 여인 엘레노르의 이야기가 장미빛 러브스토리가 아니라서 더 현실적이다. 아돌프의 변해가는 심리를 따라 읽다보면 때로는 답답한 고구마인데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사랑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변덕, 찌질함, 그리고 권태도 결국 크게 보면 사랑의 한 모습이지 않을까.

사랑을 통해서 결국 우리는 타인을 만나 또 다른 나를 알게 된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성정과 치부, 그리고 때로는 지질한 밑바닥까지. 누군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면 될텐데 사람마다 그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사랑이 환경과 개인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흥미롭게 읽었다.

“환경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타고난 자신의 성격인 것입니다. 외부의 사물이나 사람과는 그 관계를 끊는 것이 아무일도 아니지만, 자기 자신과는 그 관계를 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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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 ‘오늘의 식탁’에서 찾아낸, 음식에 관한 흔한 착각
정재훈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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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주 접해서 친숙한 음식의 맛을 더 높이 평가한다. 아이가 처음 접하는 생소한 음식을 좋아하고 받아들이려면 최소한 8회에서 15회까지 그 음식을 경험해봐야한다. (...) 음식 낭비를 우려하여 채소와 과일의 구매를 꺼리는게 자녀의 입맛 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가 크면서 편식을 한다. 뭘 모를 때는 다 잘 먹었는데 지금은 양파 당근, 파는 무조건 빼고 안먹는단다. 과일은 잊지 않고 스스로 먹고 단 것은 너무나 좋아한다. 특히 야채는 안 좋아하고 무조건 고기만 먹는다.
“싫어 이거 안먹을 거야”
“한번만 한번만 아~ 뽀로로랑 크롱도 먹고 있네.”
어떻게든 내 새끼 입에 다양한 것들을 넣어보겠다고 고군분투 하다보면 식사 시간은 전투다. 엄마들은 정말 공감할 것 같다. 최소 8번 이상이니 아직이네🤣

먹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음식에 얽힌 사회문화나 역사도 재미있었다. 다이어트나 간헐적 단식, 집밥에 관해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이나 편견도 흥미로웠다. 역시나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한다는 것의 정답은 무엇이든 골고루 적당하게!

동아시아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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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청소 - 고민과 불안을 씻는 88개의 마음테라피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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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때 제목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책이다. 마음을 청소한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가진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 때문에 오해와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우리에게 적절한 마음 및 머리 청소는 필요하다. 오늘의 초초함을 내일로 가져가지 않는다는 겉표지의 설명처럼 오늘일은 오늘 다 정리한다는 의미인듯 하다.

 

 

 

 

 

 

 

목차를 보면 총 9장으로 나와있다.

1장 인생을 가뿐하게 만드는 '마음청소'

2장 나쁜 감정을 버리는 '감정청소'

3장 대화를 기분 좋게 만드는 '대화청소'

4장 꺼림직함을 개선하는 '관계청소'

5장 켜켜이 쌓인 걱정을 털어내는 '스트레스청소'

6장 무한긍정으로 가는 '좌절청소'

7장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일상청소'

 

다양한 부분을 쪼개어서 사람마다 궁금한 부분을 찾아서 먼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감정청소와 스트레스 청소 부분이 기억에 난다. 비교적 다양한 사례와 방법을 넣으려다보니 한면에 짧게 소개하고 있다. 넓고 얇게 볼 수 있다는 편한 장점이 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저자는 일본의 저명한 심리 카운슬러이자 저술가라하니 참고해서 더 많은 책을 찾아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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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컬렉션 - 호암에서 리움까지, 삼성가의 수집과 국보 탄생기
이종선 지음 / 김영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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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컬렉션은 삼성가의 이병철, 이건희 부자의 호암, 리움 미술관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이종선씨는 삼성가의 명품 컬렉션을 주도하고 박물관 설립과 성장을 이끌었다고 한다. 고고학자이자 수집가, 박물관장으로서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수집의 이야기, 작품의 이야기, 하나의 작품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교과서에서 볼 수 있던 낯익은 작품들도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 있어 흥미롭다. 우리는 박물관에 쉽게 가서 보고 그만이지만 하나의 작품이 거기에 놓여져 있기까지의 과정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특히 한 개인의 수집이 박물관이 될 정도의 과정 속에는 작품을 보는 눈과 관심, 그리고 정보력과 결단력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삼성가가 보유한 국보급은 국보 37, 보물 115건이라고 한다. 외국으로 넘어간 문화재를 들여오는 과정, 반출된 문화재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을 읽고 있노라면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이다. 각종 사연이 담긴 문화재와 사연을 듣고 보고 있노라면 박물관에 가서 해설을 듣는 느낌이 든다.

리 컬렉션은 단순 삼성가의 수집 이야기가 아닌 박물관과 문화,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에서부터 문화재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다. 우리 문화재를 지키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부터 수집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과 문화재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이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다시 간다면 전시된 작품을 슥 보지 못할 것 같다. 그 작품이 거기서 빛을 발하고 우리에게 보여지기까지의 그 험난한 과정을 함께 느끼게 될 것만 같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관심이 있거나 곧 갈 예정이라면 미리 보고가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sally_friends-14

마지막으로 책을 펼치며 가장 먼저 보였던, 인상깊은 구절을 남기며 마무리해 본다.

만약

수천년에 걸쳐 남겨진 인류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단 하루밖에 없다면,

저는 주저 없이 바로 '박물관'으로 향하겠습니다.

 

헬렌켈러 ​

 

 

 

 

밑줄 북북

p.315

박물관은 쉽게 만들어질 수 없다. 박물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좋은 소장품의 확보는 단순히 돈만으로 성사되지 않음을 이 책에서 보았을 것이다. 수집은 갈망과 행동력의 영역이지, 부자(富者)의 영역이 아니다. 끊임없는 탐구와 철저한 지식 그리고 집요한 정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수집을 할 수 있는 물질적 여건 또한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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