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
김미월 외 지음 / 다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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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산다는 건 말야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야.’”

2018년에 시작된 나의 엄마되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육아는 새로운 과업이 끝나면 또 다른 과제가 나온다.레벨업이 되었다고 생각하다가도 순간 방심하면 와르르 무너지기도 한다.

“엄마가 되는 일은 깊은 강에 아주 큰 돌다리를 스스로 놓으며 건너는 일과 같다.”

아이와 함께 나는 어디쯤 건너고 있을까. 확실한 건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아마 이 여정의 끝은 없겠지. 너를 향한 사랑엔 끝이 없을테니까. 매순간 실패를 마주해도 아이의 한마디에 다 괜찮아지고 일어설 수 있는 건 엄마니까 가능하다.

아이를 키우며 글을 쓰는 여섯 엄마의 이야기는 꼭 나의이야기 같았다. 많은 페이지를 다시 읽었다. 일과 육아를 하며 느꼈던 고달픔과 서글픔, 죄책감과 고민, 말로 다할 수 없었던 감정들은 나만이 느끼던 게 아니었다. 매일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이 한번쯤 읽었으면 좋겠다. 따뜻함이 번져오는 책이었다.

“큰아이 희원아. 너는 내가 되렴.
작은 아이 효명아. 너도 네가 되렴.
나도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김이설은 ‘김이설’이 되고,
김지연은 ‘김지연’이 되렴.”

아이도 아이가 되고 나도 엄마이자 나로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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