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킨트
배수아 지음 / 이가서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꿈을 꾼것일까..책을 펼쳐들고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려갔다...아니 이것은 거짓말이다.. 사실 정확히 두번 나는 책을 덮고 한숨을 쉬었으니까...그것은 지루한 훑음이었고..끊임없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묻게 하는 불투명한 사색이었다..두번의 한숨..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의 기분좋은 기지개.. 그 순간 가슴 한구석의 답답함은 사라지고 없다...

고독이라는 슬픈 어감을 기억해야 한다..그것은 누구에게도 나의 영역을 허락하지 않는 배타성을 내포하고 있다..고독의 대화는 의미없는 대답만을 주고받으며, 또 다시 거리를 두고 벽을 지어 눈을 가린다..계속하여 반복되는 불편한 이미지들은 고독을 가장한 거짓일 뿐이다...배수아라는 이름, 동물원 킨트라는 이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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