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 리처드 파인만의 마지막 여행
랄프 레이튼 지음, 안동완 옮김 / 해나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조금은 황당하다..'KYZYL' 이라는 그 나라의 수도이름에 모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그곳을 가보고 싶은 이유가 될 수도 있다니...무엇인가에 관심과 호기심이 생기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솔직히..말이 되는 소린가..도대체가 단지 그 이유 때문에 그곳이 가고 싶어진다는것이 말이다...

어디론가로 떠나는다는 것 자체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마치 점령을 하듯 시간을 쪼개고 쪼갠 스케줄에 쫓겨 휴양지에서마저 바쁘게 깃발을 쫓아다니는 우리네식 '여행' (아니..'관광'이라고 해야 할까..-.-a)에 길들여진 사람들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법한 이유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여정기는 그렇기 때문에 독특한 (그리고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냉전이라는 시대정세에 따라 희비를 오가는 주인공들의 한숨과 웃음이 그대로 내게 전달되며, 마치 나 또한 함께 여행을 준비하는 동료로서 그동안의 기록을 들추어보며 흐뭇해지는 기분이었다...

결국엔 가고자했던 그곳을 방문하지만, 그들이 기대하던 그곳이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았음에 실망을 해서였을까..아니면 리처드 파인만과 함께 할 수 없었던, 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을까..정작 여행당시의 일정을 짧게 맺고 있는것이 아쉽지만.. 다른 이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함께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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