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인도
이지상 지음 / 북하우스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모든 여행의 길은 인도로 통한다고 한다..여행에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도 인도에만 오면 그렇게 편해진다고.. 영적인 체험이라던가 정신수양의 경지를 경험해보지는 못하더라도..인도만이 주는 따뜻함과 엄마의 자궁같은 편안함이 있어 결국엔 모두가..인도 여행을 통해 여행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인도 여행을 마친 친구는 인도 여행의 미덕을 나에게 설득했다..인도라는 곳에 대해 아직 원시적인 민속신앙이 절대적으로 지켜지는 미개한 국가라는 선입관에서 자유롭지 못하던 나에게..그 친구의 말은..공허한 메아리처름 들려왔다.. 뭐..그래서 인도가 어떻다구..!!

이 책은 나의 생각을 조금 바꾸어 놓았다..인도라는 곳에 대해 갖고 있던 이유없는 적개심이나 무지한 편견 같은것들.. 그리고 내가 단지 모르고 있다는 이유로 정당화했던 무관심.. 나는 정말 너무도 몰랐다..

인도는 가난한 나라다..어찌보면 이또한 또다른 선입관일 수도 있겠지만..그곳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내가 구할 수 있던 모든 간접 경험에 의하면 인도는 너무나도 가난한 나라란다..하지만 그만큼..그 가난속에서 피어나는 웃음들은 그렇게도 밝단다..무엇이 저들을 행복하게 하는지..처음 가면 '이해'가 안돼 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한달간, 두달간 그들과 부대끼며 조금씩 그들의 웃음을 배우다 보면..그제서야...'공감'하며 그들의 웃음을 닮아간단다..

나는 평생 인도에는 발을 붙여보지 못할지도 모른다..그러기에 나의 여행은 항상..너무 안이하고 단편적이다.. 하지만 항상 꿈은 꾼다..나도 언젠가는 그 웃음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이해하지 못하더라도..한번쯤은 그들을 닮아 웃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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