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17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세주문화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만화라는 장르를 좋아하는만큼 자주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만화방에 몇시간이고 앉아 몰입할 수 있는 성격도 못될 뿐 아니라..대여점에서 책을 빌려보는것은...매번 반납일을 넘겨 내게 만드는 나의 게으름 때문에라도 힘들다.. 결국...기한없이 친구에게 빌려보거나..'소장'이라는 명목으로 한두권 수집해서 보는게 고작이다..그러다.. 몬스터를 발견했다...

솔직히 처음엔 무슨 괴물이나 요괴 만환줄 알았다..우라사와 나오키란 이름 자체가 낯설었던 나에게..해피는 뭐고..마스터 키튼은 뭐야..라고 물어보던 시절에..'너가 좋아할것 같아서..' 라며 권해주는 친구를 향해..이상야릇한 표정을 지으며..이게 뭔데..라고 물었던것 같다...몬스터라니..괴물 이야기라면 질색인데..다 큰 어른이 괴물나오는 만화 붙들고 앉아서 뭐 하라는건지..라는 조금은 삐딱한 생각을 갖고..첫장을 펼쳤다...

몬스터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점, 닥터 덴마의 집요한 추적과 잘못된 오해가 불러온 일화들..여러 인물들이 요한과 닥터 덴마라는 사람들과 얽혀 만들어내는 숨막히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동안..항상 몇개월씩 늦게 (한번은 꼬박 8개월을 기다리기도 했다..) 모습을 드러내는 단행본 때문에 피를 말려야 했다...

그리고 18권..결국 끝을 맺었다..작가가 무한대로 펼쳐놓은 이야기를 수습하기가 곤란했던건지..조금은 허탈하기 짝이 없는 끝맺음이었지만..(알라딘에서 한사코 결말을 밝히지 말라는 부탁(?) 을 해서 어떻게 끝맺는지는 발설하지 않으리라..뭐..다들 조금씩은 예상하고 있는 결말이 아닐까만은...) 한동안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던 만화로서..끝이 아쉽기만 하다..

절대악과 절대선의 대결이라는 얼핏 들으면 단순유치해보이는 스토리지만 결코 평이하게 이야기해내지 않는 작가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전체 스토리에 적절이 녹아들어가는 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따뜻한 단편들은...몬스터의 백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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