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다림은 어리석은 짓이다..'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면 당장 짐싸들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젊음이야말로 진정한 젊음이며 살아볼 가치가 있는 젊음이다...나중에 돌이켜볼 즐거운 순간 하나 없이 붙박이로 그자리에서 맴도는 것은 나를 위해서도..다른 모두를 위해서도..정말정말 못할 짓이다..그리고 한번도 못떠나보고 나중에 다 늙어서 깃발 쫓아다니며 조심조심 돌아다니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추한 짓이다.. ...라고 생각했던 때.. 나는 무작정 짐을 싸들었다.. 어디로 갈지는 미리부터 생각을 해둔 터였다..언제냐가 문제였고..(항상..) 그건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고민거리였다..바로 '지금'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시간이었으니까.. 키팅선생도 그러지 않았는가..carpe diem 이라고 말이다... 잡아야하는거다.. 버둥거리며 지쳐 쓰러지는 한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리고..한달간의 ..짧은 방랑은..나름의 아름다운 추억들과 함께 영원히 나의 기억속에 각인되어..시간날때마다 들추어내어 잠시동안 지금의 나의 찌푸린 인상을 보톡스만큼 팽팽이 펴주곤 한다.. 얼마나 힘들었는데..얼마나 재밌었는데...에 치중했던..조금은 가벼운..후회되는 발걸음들이었음을 부인하지는 못하겠지만..그래도...단조로운 일상에 작은 행복으로나마 남아있는 그때의 시간들은..그 때문에...더욱 소중하다..

다카하시 아유무..라는 사람....대단하다....이토록 짧은 이야기들로..그토록 대단한 말들을 해대는걸 보면..

거창한 여행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조금 실망스럽지도 않을까..조금은 가볍게 시작할 수 있어..나는 좋았다...진지함을 잃어버리지 않는 선에서..한없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아..이게 도대체 말이 되긴 하는건가..) 그 자유로움이..좋았다..

..휴가갈때 가방 앞구석에 쑤셔넣어가면 딱이지 않을까....아니지..이건 너무 가벼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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