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금지된 사랑에 가슴 설렌다
홍석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정말..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워낙에 손대기 민감한 문제라는 생각이 판에 박힌듯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까..아님 어차피 홍석천이라는 사람의 개인인생사에 내가 감히 뭐라고 지껄일 수 있는 입장도 아닌데..라는 생각 때문일까..모르겠다...정말 뭐라고 말을 하면 좋을지..

..이해라는 말을 쓰기에 나는 너무 보수적이고, 너무 전근대적이며, 너무 자기중심적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은 어이없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에 쓴 웃음을 지으며..이럴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이것을 결코 이해라고 하기엔 모자라지 않나 싶다..) 뿐이었다..그리고 우린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그게 영원한게 아니더라구요..나지막히 읊는...홍석천의 글은..나에겐..아무런 감동도..감흥도..주지 못했다..그 흔한...불쌍하다는..생각마저도... 나는..감정이 메마른걸까..

아니..어차피..나는 이해하지 못할거란 생각으로 책을 집어들었다..'이 사람들'이라고 뭉뚱그려 하나로 지칭하는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중 한명으로서..어차피...내게는 조금은 힘든 대화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만..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별 남아 있을것 같지 않은 당시의 센세이셔널했던스캔들의 주인공이 말하는...자기의 삶에 대한 모놀로그로서..어느정도의 눈가림없이 읽기는 힘든 책이 아닐까..싶다...그리고 그만큼..나는 동정심과 관대함의 이중적인 거풀을 뒤집어쓰는 어쩔 수 없는 위선을 버리지 못함을 깨닫는다.. 그게 나다..그리고...

세상이 변하려면 조금은 시간이 필요한거다... 슬픈 일이지만..그렇게 나같은 사람들은..'조금씩'...변해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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