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왜 폴 오스터의 '사람'들은..모두가 그렇게 거짓말같은 삶을 사는 것일까..자기의 삶을 스스로 이야기 하며 분명 이것이 거짓이다..라고 '고백'하지 않으면서도..그것이 '거짓'이다..라고 말하는것마냥 마지막에 다시한번 맨 앞장을 읽어보게 하는것은..내가 그렇게 받아들이기 때문일까....

미국의 상징을 부정하며 그것이 자신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남자...그 남자를 친구로 두며 그 친구의 삶 속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곱씹어보며 단지 이것은 이야기만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화자..내가 보는 그 두 남자의 삶..또한 그 두 남자의 삶속에서 얽혀들어가는 네 여자의 삶..모두가..거짓말같기만 하다..

그리고 모두가..이것은 거짓이다..라고 내게 말은 한다... 미국의 상징이 거짓이고 그 상징의 의미조차 의심해보지 않은 삶은 거짓이다..그 평화스러운 삶이 거짓이고 사랑도..미움도..다 거짓이다...결국..그 거짓을 끝내는 방식은..누군가의 죽음이고..그 죽음은 애초에 '거짓'이 시작된 상징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 '죽음'은 결국.. 처음부터 이 이야기의 시작이 되었던 미국 삶의 상징의 죽음이자..거짓..의 죽음이다... 그리고.. 단지 내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믿을 증거는.. 참으로 애매한 전달 수단일 수밖에 없는 ..내 입밖에서 나를 대신하는 '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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