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낙원 - 무루의 이로운 그림책 읽기
박서영(무루) 지음 / 오후의소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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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도슨트 무루 작가님이 나를 그림책 세계로 이끄는 시간,
우리가 모르는 낙원.

어른으로 위장한 삶에서의 그림책, 선입견과 상상 그 너머의 이야기들. 그 목소리들은 웅장한 합주라기보다는 산속에 새와 바람과 흐르는 물의 연주를 닮았다. 저마다의 세계가 존재하는 그 연주는 우리에게 다시 걸을 수 있는 근육이 되어준다. 다시 혹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틈을 내어준다. “안다고 믿는 것을 의심하기”를 바라며. 이야기들은 먼저 눈으로 읽히고 이내 목소리를 움트게 하고 마음을 따라 흐른다. 그러고는 흘러들어온 세계의 바람과 의지에 맞게 다른 무언가로 새로운 숨을 내쉰다. 우리 안에 작고 반짝이는 탄생들이 마음껏 드나들 수 있기를, 창문을 열자.

“ 우리는 모두 같은 고독 속에 놓여있다.”

꽈악 쥔 손과 손들을 그려본다, 서로 알지 못하는 우리의 ‘연대’를.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우리는 지금 낙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낙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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