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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비밀 - 디자인에 숨겨진 디자이너 이야기
강구룡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지콜론북 디자이너의비밀_디자인에 숨겨진 디자이너 이야기 강구룡 지음
윤디자인연구소 더티&강쇼 1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보고 말하고 이야기하는 디자인, 디자인토크쇼, 생소할 수 있지만 생기있는 시간
이미 오프라인 토크쇼도 경험 해 봐서 그런지 디자인토크쇼 꽤 재미있다.
책의 출발, 저자의 소개, 9명의 디자이너를 만나는 시간. 9명의 디자이너의 생각을 알아보는 페이지로 이어진다.
목차
프롤로그
-디자인에 숨겨진 디자이너 이야기
1. 이기섭
-마음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2. 김다희
-책에 숨겨진 책 이야기
3. 이재민
-형태와 생각 사이를 오고 가기
4. 이기준
-디자이너가 투명하게 자아를 보태는 방법
5. 김기조
-안녕하세요? 일상의 불친절함을 넘어선 메시지
6. 문장현
-뚝심 있게 디자인하기
7. 조현열
-디자인의 선택 사이를 오고 가기
8. 신덕호
-조건에서 만들어지는 불규칙한 디자인의 아름다움
9. 조경규
-이미지에 맛을 더하는 요리
에필로그
-이야기를 마치며
첫번째. 이기섭 디자이너
책과 호흡하는 사람.
책, 가구, 커피, 전시 문화 집합소 땡스북스의 수장
땡스!북스 고마워!책.
나에게도 늘 고마운 공간이다. 땡스북스. 동네서점이라 불리우는 땡스북스. 근방 거주하는 주민들이 부럽고 또 부럽다.
두번째. 북디자이너 김다희
책을 읽기 전에 본다. 그 다음에 내 책이 되는 순간 읽는다.
영화의 예고편과 포스터가 흥행의 키가 되듯
책 표지와 이미지 역시 (모두에게는 아니어도) 적어도 특정 독자들에게는 책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 중 한사람이 바로 나이다. 장르에 영향만큼 흥미로운 책 표지로 오늘 대여 또는 구입할 리스트는 변동된다.
나에겐 흥미로운 직업인 북디자이너
지콜론북 디자이너의비밀_디자인에 숨겨진 디자이너 이야기를 통해 믿음사에서 일 하고 있는 김다희 북디자이너를 만나게 되는 순간이다.
무대 뒤의 복잡한 연출 장치와도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종이의 질감을 느끼던 손은 스마트폰의 빠른 터치감에 익숙해지는 변화를 따르면서 북디자이너들은 전자북도 디자인한다.
세번째. 그래픽디자이너 이재민
자신만의 규칙과 변화로 형태를 만드는 작업
Form&Thought 형태와 생각
이재민 디자이너의 생각 표현 수단을 문양이라고 정의한다.
인간에게 본능에 가까운 문양을 만든다는 것.
문양은 개개인의 기억, 습관, 규칙으로 디자이너 혹은 디자이너가 아닌 우리 개개인도 모두 문양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 발견한 국립민속발문관 '소금이 꽃이핀다' 전시 포스터
시각적으로 내 스타일인 모든 것을 저장하고 수집하는 편인데, 소금이 꽃이핀다 전시 포스터 역시 그 중 하나이다.
(그 밖에도 이재민 디자이너의 작업들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가보다.
그 동안 괜찮다고 생각했던 포스터들이 이 책을 통해 이재민 디자이너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
명쾌하고 명료한 포스터라 한번 봐도 쉽게 각인되어 아름답게 느껴졌다.
실제로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을 보지 못 해 아쉬울 뿐
건축의 비건축, 비건축의 건축. 균형과 불균형. 규칙과 비규칙. 반복과 변화로 탄생되는 작품이야기
네번째. 북디자이너 이기준
전문 서적보단 소설책을 많이 읽는
음악을 들으며 영감을 받는
자신만을 위한 작품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작품을 만드는
투명과 불투명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표현 방법을 찾아 나서는
디자이너. 이기준
저자도 가장 좋아하고 나도 가장 좋아한 이기준 디자이너의 북디자인 [어쨋든 잇태리]
문자로만 이루어진 책 표지는 군더더기 없이 이태리 식도락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
북디자이너들은, 마치 재단사와도 같다. 몸에 맞는 옷을 맞추듯이 책에 맞는 옷을 입혀주는
다섯번째. 타이포그래퍼 김기조
한글을 이용한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글 레터링으로 인사(안부)를 건네는 사람
비전공자들에게 이 책에 나온 다른 디자이너들보단, 좀 더 익숙하고 대중적인 디자이너이고
쉽게 말해 얼굴도 알고, 이름도 알고, 작업도 다 아는 사람 중 하나이다.
레터링을 활용한 브랜드, 디자인이 다양한 가운데 레터링의 디자인을 대중적으로 보여준 디자이너라고 생각된다.
새삼 느끼는 한글의 힘! 글자에 표정을 입혀주니 생동감이 생기고, 문장이 되어 읽고 나니 마음에도 뭔가 미묘한 감정들이 흐른다.
한 땀 한 땀 수공예를 하 듯 옷을 입혀주는 전 과정을 실제로 보고 싶기도 하다.
글자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힘은 배가 되어 이야기가 되고,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글자의 자유를 입히는 디자이너. 왜? 라는 질문에 그냥 이라고 대답 해 버리는 쿨하고 뚝심 있는 디자이너.
다재 다능한 1인 디자이너의 대표. 자신이 곧 작품이고 브랜드이다.
인터뷰를 보면서 김기조 디자이너의 다음이 궁금할 뿐이다.
여섯번째. 그래픽디자이너 문장현
소재에 숨겨진 말을 멋으로 바꾸어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밥법이를 위한 수단
특별한 일이 아닌 매일 하는 일
맛과 멋을 아는 현실적인 사람이자 디자이너. 문장현
화려한 드레스라기보다 속감을 감추고 있는 한복처럼 바로 드러내지 않는 매력
배우고 익히는 학문보다 실제로 경험하고 해 봐야 하는 실무
디자이너, 문장현의 디자인 이야기
일곱번째. 그래픽디자이너 조현열 [그래픽 스튜디오 헤이조 운영]
글자와 글 줄 사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조현열 디자이너의 아름다움 - 선택의 연속 - 가장 어려운 선택 - 글자
인쇄 된 종이가 한 나라의 대략적인 문화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
책은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매력적인 매체
요리사와도 같은 디자이너. 손맛에 따라 재료의 마을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오늘도 요리사(=디자이너)
여덟번째. 그래픽디자이너 신덕호
논리에 대한 가지치기를 해 주는 게 필요.
다소 큰 가방을 메고 다니는 신덕호는 자전거를 즐겨 타는 아직 젊은 청년 디자이너.
본문에 사진을 포함하고 있지만, 디자이너의 이미지 묘사가 처음 등장하는 디자이너다.
작업과 본인의 이미지가 다른 디자이너도 있지만, 작업에서 본인의 이미지를 느끼게 되는 디자이너도 있다.
그의 작품과 그의 이미지는...... 직접 보고 판단하시길
아홉번째. 만화가이자 그래픽디자이너 조경규
오무라이스 잼잼이 그의 작품이란다.
음식만화(웹툰)하면, 무엇보다 보는 순간 침샘이 마를 새가 없이 먹고 싶은 욕구가 지속되는 맛있는 책이어야 하지 않는가?
조경규 디자이너 역시 배고플 때 작업을 한다고 한다.
음식은 색이다. 색깔이 더해진 그의 그림은 맛있다. 정말 맛깔스러운 그림이다.
사실 오무라이스잼잼을 알고는 있지만, 본적이 없는 나는 직접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림자/닌자
조경규 디자이너의 위트 있는 명함을 본 순간, 직접 대면해서 건네 받고 싶어졌다.
신속정확 중화요리 쿠폰북같은 이 화려함. 명함을 보며 그 사람의 작업이 궁금해 진 경우이자 그 사람이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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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먼저 만난, 이재민 디자이너
얼굴도 알고 작품도 알고 나에게 가장 익숙한 김기조 디자이너
북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으로 그냥 반가웠던 북 디자이너분들
명함을 받고 싶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조경규 디자이너
지콜론북 디자이너의비밀_디자인에 숨겨진 디자이너 이야기 강구룡 지음
이 책을 통해
디자이너들과 식사 또는 술자리에서 함께 어울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작업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거듭 고민하는 이야기
밥법이이자 나를 표현하는 디자인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디자이너의 속사정에 관하여
오프더레코드의 이야기들이 아니지만,
디자이너들만의 이야기, 생각, 철학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들었다고 할까나.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 현업인들 이라면 이미 봤거나, 볼 예정일테고
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프로 디자이너 9인의 이야기는, 내 밥벌이를 떠올리며 읽어나가게 된다.
9명의 디자이너들과 함께하는 진실게임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