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박재규(글) 조성민(그림) 지콜론북

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ㅣ 위로의 책
박재규 지음, 조성민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3월

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박재규(글) 조성민(그림) 지콜론북

하상욱(SNS시인), 최대호(읽어보시집 저자), 정철(카피라이터)

이 세 분의 공통점은, (짧은) 글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가들이다.

위로의 그림책을 쓴 박재규님도 카피라이터이다.

수 많은 직업 중 관심이 가는 직업인 카피라이터들의 이야기라면 찾아서도 보는 나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펴본다.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제목 위에 부제를 읽고 산책길을 동행 해 본다.

글로 위로의 손짓을 건네고, 조성민님의 그림으로 위로 받을 준비를 한다.

이동시간이나 대중교통 안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무겁지도, 어렵지도 않은 책.

위로의 말들은 강요된 공감을 요구하지도 않고

위로의 그림들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보다는

날 것 그대로 한번의 터치로 끝나는 그림체에 가깝다.

기발한 언어 유희의 말장난보다는, 억지 맞춤의 단어 조합보다는

그날의 기억들, 인생 선배의 경험담을 보며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다.

알람 시계소리, 라디오 오프닝 멘트로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인생의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의 이야기도 그렇게 시작된다.

요즘 사람들은, SNS에 하루의 일상을 기록하고, 일기를 쓰며 하루를 정리한다.

위로의 그림책은 누군가의 일기장을 우연히 본 느낌.

한 페이지만 몰래 보려다, '나 같은 사람이 여기 또 있네...'하는 동질감으로

나도 모르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고...

끝내 다 보고 난 후, 나의 이야기를 써 보고 싶어지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위로라는 건 누구나 필요하기 때문에. 글을 통한 공감과 동질감은 누구에게나 행복한 일이기에…

나와 우리들에게 행복한 기쁨의 날이 많아지는 것만큼

나와 모두에게 함께하는 위로의 날들도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당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당신의 반쪽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

인간의 70%는 물

흘러야 산다

물도 사람도

경험의 잔고가 많으면

통장의 잔고는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지요

사랑, 인생, 일, 120개의 글과 그림이 위로를 건넨다.

커피를 내린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내 공간에서 위로를 건네는 페이지를 만난다.

지금 현재를 응원하는 글.

그 느낌은 그대로 나에게 위로로 전해진다.

약속 시간이 조금 남아 우연히 서점에서 ‘위로의 그림책’을 보게 된다면

요즘 유난히 위로 받고 싶어하는 나에게도

오늘 만날 그 사람에게도 선물하게 되는 다정한 책이다.

위로의 시간. 미루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