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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출 때 ㅣ 풀빛 그림 아이 32
샬롯 졸로토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6살 우리 아이 똘똘이는 감성이 아주 풍부한 아이다. 생각도 깊고 자신의 생각 영역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다정다감한 전형적인 6세 아이이다. 하루는 민들레에 관한 책을 읽어 주고 있었다. 민들레 씨들이 바람에 날려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에서 똘똘이가 막 우는 것이었다. 왜 우냐고 했더니 '엄마가 혼자만 남잖아-----' 하는 것이었다. 우는 아이의 눈물을 닦으며 씨앗이 날아가 다시 싹을 틔우고 꽃이 필거라고, 그리고 너도 크면 엄마를 떠나 더 넣은 세상으로 갈 거라고, 그렇지만 떠나는 것은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엄마도 슬프지 않다고 했다.
아이에게 세상은 그렇게 돌고 도는 것. 정해진 아름다운 길이 있음을 받아들이기가 당황스러운 모양이다. 그래도 조금씩 자기가 크고 있음을 알면서 그 모습을 자랑스러워하고 행복해 하는 똘똘이! 넓은 세상의 한 부분을 밝게 하는 빛과 같은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