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건너기 소설의 첫 만남 30
천선란 지음, 리툰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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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뜻하는 게 외로움과 악몽같은 어떤 시간이라면 내 노을이 가장 붉었던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가장 외로웠던 시기와 어떤 사건은 다르지만, 떠올려보면 어떤 기억이 상처가 되었을 때 혼자라고 느꼈던 것도 같다. 본연의 외로움이 아니라 아무도 나를 알아주거나 안아주지 않는다는 원망 비슷한 외로운 감정을 품었었다.
예전에 심리 수업을 받으면서 노을을 보면 울고싶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다고 말했었을 때, 강사님께서 위험한 마음이라고 했던게 떠오른다. 웃고 있지만, 어쩌면 가장 위험한 사람이니 잘 토닥여주라 했었다. 여전히 노을을 떠올리면 마음아픈 느낌이 크지만, 나의 노을을 잘 건너기 위해 나를 좀 더 안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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