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2023 - 프로와 덕후들이 말하는 K컬처
금태섭 외 지음 / 북코리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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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다사다난한 2022년이었다.

특히 문화와 컨텐츠라는 측면에서, 정말 다양하고 새로운 키워드들이 많이 등장했다.

단순히 컨텐츠의 양과 질이 많아지고 높아졌다는 것을 넘어서, 대중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기 시작했다.

가령, 유투브 숏츠 등 '숏폼 컨텐츠'의 유행도 2022년에 새롭게 부상한 콘텐츠의 소비 방식이다.

소비할 콘텐츠가 너무나 많아진 탓에, 유저들은 이제 보다 '가성비 있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원한다.

영화를 빨리감기해서 보고, 전체 영화를 보는 것 대신에 요약본을 찾으며, 긴 유투브 영상보다는 숏츠를 즐겨보게 된 것이다.

반면, '빈지워칭'이라 해서 밤새 넷플릭스를 다 보는 등 자신의 시간을 (과도하게 한번에) 투자하여 콘텐츠를 원하는 만큼 전부다 소비해버리는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거에 방송사 등 콘텐츠의 공급 주체에게 콘텐츠의 주도권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그 주도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때에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만을 소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콘텐츠의 양적 범람과 새로운 소비방식의 등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책에서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짚어주니 그 맥락이 더욱 잘 이해가 되었다.

또, 책을 읽으며 와닿았던 대목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부분이었다.

점점 N잡이 주요 문화 키워드로 부상할 만큼 사람들은 한 우물 파기 대신 다양한 우물을 파기를 원한다.

나 역시 스스로를 N잡러로 생각하고 있고, 나의 다양한 관심사를 활용하여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은 사람인 만큼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된 파트였다.

예전에는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에서 나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갈등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예전처럼 고민하지 않는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나의 N잡활동을 즐기다보면 내가 파 놓은 다양한 길 중 어떤 길이 내게 큰 선물을 가져다 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실제로 이미 많은 선물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문화트렌드 2023>은 2022년 한해동안 있었던 주요한 사건들과 주요한 키워드를 다시한번 짚으면서, 다가올 2023년에는 문화콘텐츠 측면에서 어떤 트렌드가 예상하는지를 짚어내고 있다. 한해를 되돌아보며 다음 해를 준비할 때에 아주 유익하게 활용할만한 책이다.

특히, 스스로 문화트렌드에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종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만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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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문제적 심리 사전
한민.박성미.유지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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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캐릭터인 '문제적 캐릭터'.

말 그대로 어떠한 문제, 특히 정신적 문제를 안고 이야기 속 세상을 살아가는 캐릭터를 말한다.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은 이러한 문제적 캐릭터의 유형을 소개하면서 특히 창작자들이 어떻게 이 캐릭터를 이야기 안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인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창작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었다.

문제적 캐릭터를 분류하는 것은 성격 스펙트럼부터 방어기제, 정신장애, 문화심리학, 범죄심리학 뿐 아니라 유행하고 있는 MBTI까지 활용되고 있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적 캐릭터를 나열하고 설명하고 있어서, 심리학을 잘 알지 못해도 내용이 쉽게 이해되었다.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을 쓴 작가들은 문화심리학자, 작가, 프로파일러라는 멋진 직업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각 분야에서 작가들이 경험했던 것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잘 반영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문제적 캐릭터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려면, 일단 그 문제적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왜 그런 '문제'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 특히 더 강하게 발현되는지, 어떻게 발현되는지 등, 그 캐릭터에 대하여 연구하고 생각할 것이 많았다.

책은 각 장에서 문제적 캐릭터의 대표적인 유형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내가 콘텐츠에서 보았던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웠다.

아, 그 캐릭터가 그런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행동을 했었구나-하고 해설을 듣는 느낌이었다.


생활 스트레스 순위표도 참고할만한 기준이 되었다.

심리학적, 문화사회학적인 설명을 통해 어떻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은 콘텐츠 속 문제적 캐릭터에 대해 더욱 잘 알고 싶은 분들, 창작을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 창작자분들, 현직 창작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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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
하시모토 고지 지음, 서수지 옮김, 김석현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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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나는 물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굉장히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축에 속했다.

정말 뼛속까지 문과였기 때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이과 과목들 때문에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과학이라면 질색하는 '과포자'였고, 그나마 수학은 (내가 원하는 레벨의) 대학을 가기 위해서 문과여도 놓을 수 없는 필수 과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울어가며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내가, 제목부터 아주 대범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리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물리가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어보이고, 물리왕(?)이 되는 지경에 이르지는 못했다.

저자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들이 물리학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얻도록 하기 위해 쓴 책은 아니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인 하시모토 고지는 정말 물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자신이 연구하는 이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학문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물리를 무서워하는 진성 문과인 내게도 그 진심이 너무나 느껴졌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작가가 다룬 몇몇 주제는 진심으로 나도 함께 연구를 하고 있는 것처럼 흥미롭게 느껴졌다.

나같은 물포자 과포자가, 어쩌면 물리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학문일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까지 도달하게 했다면,

그건 정말 성공적인 것이다.


이 말이 기억이 남는다. '물리학적 사고법.'

작가는 내용 중에서, 세상에 기여하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물리학 그 자체가 아니라, '물리학적 사고법'이라고 했다.

세상과 동떨어진 대상을 매일, 그것도 아침부터 밤까지 생각하는 사고법.

그러나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한 물리는 세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일부이며 세상 그 자체였다.


이 책은 꽤나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아래와 같이 사용시 주의점 등이 나온다.


이미 1번 문학, 물리학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 나라는 점에서 웃었고(ㅎㅎ)

다른 부분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물리학자로서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진지하고 심도있게 고찰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이를테면 만두피와 소 어느 한쪽도 남지 않게 작업을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엘리베이터에 몇 명까지 탈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 정말 굉장한 수준으로 고찰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문과로서 전부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이해가 갔다면 나도 물리학을 했겠지..ㅎ),

그래도 나와 정반대의 사람이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실 그 이상의 것을 많이 느꼈다

물리학자는 '카오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


 

카오스라 하면 혼돈, 즉 부정적인 느낌이 떠오르는데, 작가는 카오스를 어떤 선택이나 설정에 의해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며 오히려 긍정적이고 멋진 상태라고 보는 것 같았다.

카오스를 즐기는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독자인 나도 작가와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만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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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맥베스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공민희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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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다시 독서를 많이 해보기로 다짐했다!!

요즘 희곡읽기에 빠져 있어서, 고전명작 희곡을 다시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아주 좋은 책을 알게 되어 신청~!


그렇게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맥베스>를 읽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속하는 고전희곡.


 

위 책 표지의 설명처럼 셰익스피어는 정말 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세계문학 사상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작가이다.

특히 극작 분야에 있어서는 그 영향력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던 천재.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잔인한 작품으로 알려진 것이 멕베스이다.

아무래도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그리고 그러한 욕망이 불러오는 비극에 대해서

솔직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 그런 것 같았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맥베스>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 멕베스 작품을

술술 읽게 되는 현대어판으로 풀어 쓴 작품이다.

그래서 확실히 용어나 문장이 원서에 비해 간략하고 간명하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인물관계도와 같이 작품을 해석하며 함께 보기 좋은 설명을 잘 실어 놨다는 것.

워낙 인물이 많이 나오는 희곡이라 헷갈릴 때마다 앞으로 와서 이 관계도를 함께 살펴보았다. ㅋㅋ


멕베스를 파국으로 인도하는 세 마녀들의 대사.


멕베스는 무려 4막까지 이어지는 장막극이다.

이전에 이미 멕베스를 많이 읽어 보았지만

이렇게 쉽게, 술술 읽혔던 멕베스는 처음인 것 같았다.

청소년들이나 성인이더라도 조금 더 편하게 멕베스를 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원서버전보다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맥베스>을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고전이 주는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

인간은 왜 이렇게 나약하고, 왜 이렇게 암시에 약할까?

셰익스피어도 그 부분을 고민했던 것 같다.

어떤 자기암시를 하는지에 따라서

자기의 인생에, 다른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의 색깔이 참 달라지는 것 같다.

인간의 욕망을 다룬 작품, 멕베스.

여전히 많이 읽어봄직한 명작이다.

[출판사 도서지원만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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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성장패턴에 올라타라
신병휘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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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계속 발전해 왔던 플랫폼 산업은, 코로나 시대라는 시기를 맞으면서 더욱 가파르게 성장했다.

학자들은 모바일 시대였던 '웹 2.0'을 벗어나서, 이제는 메타버스 시대를 의미하는 '웹3'로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즉, 이전보다 더욱 소유하고 보상하는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며, 탈중앙화된 분산 네트워크, 블록체인, 이더리움과 같은 운영 방식과 체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네이버는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해 끊임없이 웹3로의 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른 국내외 IT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또는 변화를 주도하며 더욱 성장하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플랫폼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에 따르면,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사업 모델'이었다.

즉, 판매자가 무언가를 판매하기를 원할 때, 플랫폼은 구매하려는 자와 판매하려는 자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이었으며,

지금도 역시 그러한 역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플랫폼 산업은 단순히 구매-판매를 중개하고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까지 할 뿐 아니라,

검색-판매(구매)-리뷰 등 구매 과정에서 일어나는 전 과정에 플랫폼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플랫폼은 그리고 '디지털 생태계'이며, '네트워크'이기도 하다.

특히, '네트워크' 기능이 점점 강화될 것이라 예상한다.

구매자와 판매자, 혹은 다양한 이들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디지털 소통의 장이 되어가는 것이다.

플랫폼의 의미와 플랫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찰한 유익한 책이었다.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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