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 우리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지금의 대한민국은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전까지 일제 치하에서 피지배층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런 우리에게 운명의 날이 왔다.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독립하여 치하를 벗어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1948년 5월, 대한민국 공화국이 세워지고 우리 국민이 자기 주도적으로 선거하여 나라의 대표자를 뽑게 되었다.
그 이래로 우리는 현재까지도 민주주의 의식에 따라 선거를 치루며 나라의 대표자를 뽑고 있다. 물론 늘 공정하고 올바른 형태의 선거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일제 치하를 벗어나고도 한참을 민주주의를 향해 싸우지 않았던가. 지금까지 이루어진 선거만 해도 50여 차례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선거를 통해 한국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이를 잘 알려줄 따끈따끈한 책이 내게로 왔다. 바로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이다.

책의 저자는 선거가 결정적 시기에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들려준다. 알다시피 우린 한국의 정치사는 평이하게 흘러오지 않았다. 극적인 변화의 연속이었고 그 안에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행위들이 존재하였다. 이를 반영하여 민주화 시기의 선거와 빠르게 바뀌는 세상을 반영한 21세기의 선거가 우리 정치사에 펼쳐온 순간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조명함과 동시에 책 중간중간에는 옛 시절의 선거 상황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선거 안내문부터 구호와 표어, 투표소 풍경 등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옛 시절을 알려주는 신문기사 등도 보여준다.

책의 앞부분과 뒷부분에는 '선거 용어 사전'과 '투표함 변천사'도 각각 실고 있다. 책은 선거가 만들어낸 우리 정치사의 흐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나간다. 이를 통해 선거를 바르게 이해하고 다음 내년에 치루어질 선거에 대해 생각하고 보는 안목이 한층 커지지 않을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