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영화가 화제가 되니 영화보다는 원작 소설을 읽고 싶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읽었다. 어라 이게 웬일 술술 읽히네.난 원래 소설 읽기가 그 어떤 장르보다 힘들다. 이번 김영하 작가의 소설은 일단 문장이 짧고 간단하여 진짜 쭉쭉 읽혔다. 그러나... 집중해서 읽다 보면 뭔가 삐그덕거리는 부분이 나온다. 예를 들어 개를 키웠다는 건지 안키웠다는 건지.. 그 부분이 이상해서 내가 잘못 읽었나, 인쇄가 잘못됐나 한참 생각하다가 넘어갔는데 결론 부분에 알게 되었다. 그만큼 결론은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럽고 측은하기까지 하다.
어린 시절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한 사람이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할 수도, 정상적인 삶은 커녕 사회에 피해를 끼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 이건 무서운 거다.!
그리고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자기가 자각하건 아니건, 자신의 악행으로 영혼이 병들어 간다는 것.
악은 그 동기가 무엇이건 분명히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나에게 소설은 어렵지만 뻔한 권선징악적 교훈이 아니라 삶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새로운 감정과 생각을 갖게 해줘서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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