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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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지영이랑 77년생 내가 살아온 세상은 거의 비슷하네. 떼깔좋은 금수저 하나 떡하니 물고 태어나지 않은 한.. 삶의 제한과 기회 장벽들은 별반 차이 없겠지. 그래서인지 소설의 첫 부분은 매우 강렬한 데 비해 끝날 때까지 읽기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굳이 들여다보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하나부터 찬찬히 구체적으로 곱씹고 지나가는 느낌이랄까.
나는 이제 40대 아줌마니깐 내 인생에 대해 지금와서 원망하고 후회한들 누가 들어주기라도 할까 싶지만..내 두 딸들..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영이와 내가 살아온 세상보다는 좀 더 존중받고 동등한 인간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당연시 여기며 살아왔던 것들에 용기내어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잘못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 모두 함께 힘껏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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