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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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을 한껏 안고 책장을 넘겼다.
김영민 교수님 아니신가…ㅎㅎ

이 책은 제목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닌 것 같다.
하긴 그런 게 어디 있겠는가. 누군들 속시원히 답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책 전체가 막 허무로 가득차 고뇌와 우울과 어찌할 바 모르는 번민으로 가득차 있지도 않다.
오히려 저자는 어차피 인생은 허무한 것이고 현대인만 그런 것도 아니고 아주 오래 전부터 모든 인간은 허무에 대해 천착해 왔음을 인정하고, 허무에 대한 여러가지 답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결국은 그 허무라는 것과 더불어 살랑살랑 이 한 세상 목적 없이 산책 하듯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희망도 위로도 허무에 대한 해결이 되지 못하며 그런 것들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상태가 답이라고 한다.

시간에 속한 이상 인간은 누구나 죽고,
인생은 계획한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우연이라는 이름의 복병이 곳곳에서 튀어나오고
성공, 부, 명예를 이룬 들 허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너무 얽매이지 말고 너무 안달하지 말고 너무 집착하지 말고 유연할 것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느끼며 생각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기를 권한다.
최선을 다해 자기 인생을 살아가되
삶이 과제가 되지 않는 인생.

역시나 이 책에서도 저자의 박학다식함에 반한다.
그리고 빵 터지게 큰 웃음을 주는 부분도 있는데
이를테면
“간밤에도 착실하게 늙어갔다.” (p.54)
“그 모습을 보는 학생들은, 오늘도 선생님이 은은하게
미쳤구나 하는 눈초리를 하며 잠시 기다려준다.“(p.130)
같은 표현들.. 표현이 정말…ㅎㅎㅎㅎ

그리고 우리 남편과 저자의 단 하나의 공통점을 찾았으니 바로 그것은 산책.
우리 남편도 산책 중독자인데, 이제부터 산책 더 많이 하라고 목적 없이 실컷 걸으라고 웃으며 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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