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몇 장 읽고 젤 먼저 떠오른 건 팟캐스트 “듣똑라”였다.나는 듣똑라 시작부터 지금까지 쭉 함께 하고 있는데이 책의 주인공 송가을 기자는 “듣똑라”의 초창기 시절출연했던 기자들을 생각나게 했다.⠀두번째로 JTBC의 ”정치부 회의“라는 프로그램이 바로연상됐는데, 프로그램에서 듣던 여당반장, 야당반장, 부장 등등 그 방송의 형식과 내용이 입체적으로 이해가 되면서 소설 읽는 재미가 있었다.⠀사실 난 뉴스를 자주 본다. 집안 일 할 때 지루함을 해결하기 위해 기다렸다가 시간 맞춰 듣는 프로그램도 몇 개 있다.거기서 수없이 들었지만 대략 짐작만 하고 있던 기관 명칭이나 그 역할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실에 구슬을 꿰듯 촤라락 이해가 되었다. 억지로 외우고 공부할 필요 없이 머리에 정리가 싹 되니 뉴스도 더 잘 들렸다.⠀정치부 기자가 구체적으로 뭘 하는지,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그들의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입법 과정이나 예산 편성은 어떤 절차로 이루어지는 등에 관한 국회 전반을 소설적 재미 속에서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정치권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작당과 조작, 이중성, 국회의원의 갑질 등 정치 혐오를 유발하는 정치권 내의 실상도 들여다볼 수 있다.왜 언론계 출신들이 적지 않게 정치권으로 넘어가는지, 정치인과 기자들의 관계도 흥미롭게 읽었다.그와 더불어 울컥하게 하는 몇몇 소설적 포인트도 있어서 호기심도 채우고 재미도 주는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