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이 내 아빠나 오빠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뭔가 든든하고 우쭐한 기분이었을 것 같다. 만약 내 남편이 이런 스타일이라면... 존경의 마음으로 살았을거다. 나도 같이 읽고 듣고 이야기 나누고..평온한 만족과 지적 허영의 즐거움... 이런 분들은 타고난다고 생각하고싶다. 내가 동경하지만 닮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이 나이가 되니 점점 수긍하게 되고 말이다. 맘잡고 목표를 이루듯 독서를 하는 것도 행복하지만 본능인 것처럼 독서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