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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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씩 꼭~~다시 읽고 싶은 읽으면 좋을 확신이 드는 책이다. 👍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다가 반쯤 읽었을 때 주문했다. 소장하고 아끼며 읽고 싶은 책이다..아..이런 책은 내가 인간으로서 더 사려깊어지고 더 넉넉해질 수 있다는 따스함을 주고, 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고 사랑하고 품어주고 싶게 만드는 마술이다.
40대부터 읽으면 그 깊은 맛을 , 깊게 우린 차의 맛과 같은 그 씁쓸하고도 깊은 맛을 더 잘 느끼리라...
내 소중한 친구들에게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

40대에 들어온 게 언제인가 싶게 이제는 중반을 향해 달린다. 해가 갈수록 나의 조급증은 호전되는 듯 보이나 여전히 나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아주 작은 부분밖에 보지 못하고그 속에서 희노애락을 반복하는 어설픈 인간이다. 청소년기에 들어선 딸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을 보면 그럴 필요 없는데.. 조금 더 지나면 알텐데... 아이고 내가 저 시절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지만.., 과연 그럴까? 정말 그 때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알았다면 더 현명하고 더 지혜롭게 살았을까? 아마 아닐 거 같다. 물론 조금 다른 방법으로 살았을 수도 있지만 내 식대로 누가 뭐라든 내 방법대로 밀고 나가며 똑같이 고민하고 심각했을 것이다. 이게 슬프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 때가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었는지, 비로소 깨닫는다..그리고 또 하나 슬픈 거.., 우리가 우리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며 사랑하고 살았어도 그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내가 의도한 대로 받아들여지기는 커녕 오해받고 왜곡되어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부모자식간에도 예외는 없다는 사실.. 올리브 키터리지가 사는 마을에서 일어난 13가지의 이야기들은 평범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쓸쓸하고 외롭지만 어차피 우리의 삶이 이렇다는 걸 직시하게 해준다.
특히 나는 우리 엄마를 많이 생각하며 읽었는데, 엄마의 슬픔과 기쁨, 인내와 희망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려는 관점에서 소설을 읽기도 했다.
우리 인생을 쌩으로 보여주는 내 인생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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