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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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고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가는 한 우리에게 경쟁, 비교는 불가피하다. 적당한 비교와 경쟁은 도전과 발전을 가져오지만 선을 넘을 경우 그것은 우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올무가 되어 우리를 넘어뜨리고 괴롭게 한다.

경쟁과 긴장, 도태되고 잊혀질 거라는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개인의 성향이나 천성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자신의 두려움과 고민을 드러내며 울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하고 떼를 쓰기도 하는 사람은 그나마 행운이다. 누군가는 듣고 도움을 줄 것이며 누군가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함으로써 갈 길을 알려주기도 할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드러내 놓고 쏟아내는 자체만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자존심, 열등감, 자만심, 두려움 등으로 똘똘 뭉쳐 해소하지 못하고 계속 쌓아두면 결국 마음에 병이 생긴다.

나를 판단하지 않고, 나를 둘러싼 배경으로 나를 대하지 않고 그냥 하나의 사람으로 대하는 누군가. 나보다 잘나기는 커녕 말도 안되게 엉뚱하고 모자라 보이는 누군가. 긴장감은 1도 없이 그냥 편안한 누군가. 내 말을 너무 심각하게 듣지 않는 아니 오히려 안듣고 있는 게 아닌가 싶지만 툭툭 던지는 방법들이 내게 울림을 주는 그런 누군가. 이런 누군가가 되어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뭘까.

빈틈없고 완벽한 모습 금지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키는 어린아이와 같은 맑고 정직한 표현 필수
내 체면은 잠시 넣어 두고 상대방보다 더 망가질 수 있는 의리와 용기 뿜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다 어느 정도 불쌍하다. 내 주위를 돌아보고 때로는 같이 울고 때로는 같이 욕하며 때로는 같이 웃는 그런 사람이 되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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