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이제 이런 책은 나랑은 안녕이라고 생각했다. 6살 아이 엄마보다는 내가 더 경험하고 나도 다 지나왔으니 이 책 역시 그렇고 그런 매뉴얼적 책이 아니겠나 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육아 (이제는 어색해진 단어같다) 는 평생 과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중학생 쯤 되면 양육의 의미보다는 함께 생활하고 함께 겪어 나가고 함께 자란다 정도가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울 엄마를 봐도 40 넘게 먹은 아들 딸과 아직도 육아(??) 진행중이시다. 내가 낳았지만 철저하게 개별적 존재.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렇기에 적당한 비밀과 거리두기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존재. 살짝 가슴이 아려오면서도 수긍할 수 밖에 없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왠지 좀 사려깊어진 느낌이 든다. ^^ 그리고 순간순간 일상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며 언젠가 나도 내 생각과 삶을 잘 풀어서 글로 남기리라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