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장수연 지음 / 어크로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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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이제 이런 책은 나랑은 안녕이라고 생각했다. 6살 아이 엄마보다는 내가 더 경험하고 나도 다 지나왔으니 이 책 역시 그렇고 그런 매뉴얼적 책이 아니겠나 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육아 (이제는 어색해진 단어같다) 는 평생 과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중학생 쯤 되면 양육의 의미보다는 함께 생활하고 함께 겪어 나가고 함께 자란다 정도가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울 엄마를 봐도 40 넘게 먹은 아들 딸과 아직도 육아(??) 진행중이시다.
내가 낳았지만 철저하게 개별적 존재.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렇기에 적당한 비밀과 거리두기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존재.
살짝 가슴이 아려오면서도 수긍할 수 밖에 없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왠지 좀 사려깊어진 느낌이 든다. ^^ 그리고 순간순간 일상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며 언젠가 나도 내 생각과 삶을 잘 풀어서 글로 남기리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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