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 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의 심리학
에스터 페렐 지음, 김하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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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의 심리학'이라는 표지 문구를 접했을때, 묘한 두 감정이 피어났다.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다는 호기심과 심리학이라는 포장으로 불륜을 미화하지는 않을까라는 의심이 그것이다.

이 책은 불륜의 정의와 경계, 역사와 문화의 맥락을 짚는 것으로 시작한다. 또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불륜 이면에 내포한 인간의 다양한 욕망과 심리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VIP>가 떠올랐다. 장나라, 이상윤 주연의 이 드라마는 불륜으로 인해 한 부부의 관계는 물론 개인의 정체성마저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극중 불륜을 저지른 이들은 서로의 처지를 연민하다 선을 넘는다.

그들이 갖고 있던 결핍이 불륜의 동기가 될수 있는가? 감정적 외도는 불륜이 아닌가? 바람을 피운 사람과 배신당한 사람의 내면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상대의 외도를 겪은 후 자기 비난과 복수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 불륜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옳은가? 등 드라마를 보면서 했던 생각들에 대해 이 책은 깊은 분석을 전한다.

이 책을 읽기전 느꼈던 감정을 다시 짚어보자면, 호기심은 충족하되 의심은 거두어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인간의 내면 속 깊이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을 한번쯤 마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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