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디까지 알고 있니? - 비행기에 오르기 전 꼭 읽어야 할 미국의 역사
홍세훈 글.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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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디까지 알고 있니?>는 미국 역사를 건국부터 오바마 대통령 시기까지 개괄적으로 다룬 만화이다. 학습만화로 유명한 <먼나라 이웃나라>와 같은 형식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고,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친 경험을 살려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다만, 미국 역사를 통시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 역사를 처음 접하거나 개괄적으로 훑어보고 싶은 초심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으로 흐름을 파악한 후, 추후 관심이 있는 분야는 조금 더 깊이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은 '글로벌 시대'라는 거창한 명제를 붙이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생활 속에서 많이 필요로 한다.

가령 뉴스나 영화를 보거나 소설 등을 읽을 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있으면, 좀 더 속시원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특히 미국은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우리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미국에 대한 호감여부와 상관 없이 그 중요성은 더욱 큰 편이다. 

 

이 책은 역사를 이야기 하는 중간중간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문학작품이나 영화 등도 함께 소개하여 그 작품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덧붙이고 있다.

가령 최근 우리나라에서 '화려한 파티'의 이미지로 많이 인용되는 F.스콧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살펴보자.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대 미국의 광란의 시대를 알고 읽는다면, 이 작품은 '아메리칸 드림 이면에 숨겨진 허무와 위선을 폭로한 작품'으로 읽힐 것이다.

뭐든 너무 각 잡고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진도가 안나갈 때도 있다. 마치 <수학의 정석>에서 1단원 부분만 너덜너덜한 것 처럼.

역사 공부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두꺼운 책을 놓고 '정독해야지', 하는 것보단 때론 이런 책으로 먼저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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