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짝 비켜 가겠습니다 - 세상의 기대를 가볍게 무시하고 나만의 속도로 걷기
아타소 지음, 김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살짝 비켜 가겠습니다>는 일본 작가 아타소의 에세이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아타소가 외모, 연애, 결혼 등에 관해 쓴 글이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매체에 실리면서 이 책이 완성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녀는 못생긴 외모, 어린시절부터 가족에게 받지 못한 사랑 등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감이 없는 여성이다.

자신감이 없는 것을 넘어서 '여자로 태어난 내가 싫었다'고 밝힐 정도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제목과 매치시켜 보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조금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어떤 사람의 솔직한 일기'라고 말하고 싶다.

콤플렉스 투성이인 한 사람의 속마음, 머릿속 생각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특별히 출세한 사람도 아니고, 우리가 본받거나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어떤 사람이다. 

그는 우리가 정말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던 것들, 부끄러운 기억, 초라한 순간들을 내보이며, 이런 삶도 있지 않냐고 말을 건넬 뿐이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중 아타소라는 한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 글인 셈이다.

그 글이 어떻게 읽힐 지는, 그야말로 독자들에게 오롯이 달려있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