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문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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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은 문보영 시인이 20대에 블로그에 올렸던 일기들을 엮은 첫 산문집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시에 대한 생각, 사랑과 연애,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야기, 친구들과의 대화 등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그 속에서 저자는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시를 왜 쓰는지 그 답을 찾아간다.

그런데 나처럼 문보영 시인이 궁금했던 사람에게는, 이 책이 문보영의 산문, 소설, 시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일종의 ‘문보영종합선물세트’ 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스스로 이 책에 실린 글이 ‘일기이기도 하고 소설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각 부 사이사이에 수록된 그의 시 역시 ‘산문’과 같은 경향이 있어서, 확실히 그의 글은 시와 산문과 소설의 경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인 그가 산문이나 소설도 잘 쓸거라고 확신한 이유가 이것이 아니었을까.

저자는 자신에게 있어 일기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글쓰기’라고 한다. 이는 결국 작가 문보영의 글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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