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간 젊은 영혼들의 기록
황광우 지음 / 창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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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나는 국민학교 5학년이었다.

그렇지만 그때의 뜨거운 분위기는 내 뇌리에 남아있다.

뉴스에 나오던 수 많은 인파와 박수 치던 넥타이 아저씨들...

그 뒤로도 많은 기억이 있다.

6월 항쟁 이후에 대통령 선거... 문득 그때 우스개 소리가 생각난다.

노태우 대통령 선거 벽보 중에 노태우씨가 아이를 안고 있는 게 있었다.

아이가 묻는다. "아저씨 6.29가 뭐에요?" 노태우씨 왈 "응 만우절이란다~"

갑자기 이런 실없는 당시의 유머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결국 대통령은 노후보가 당선되었고 우리들은 또 한 번 좌절했었다.

그 이후로 김영삼씨의 좌절을 거쳐 현재까지 우리 역사가 이르기까지

당시에는 더 작은 것 같았던 6월 항쟁 더 나아가 5월 민주화 항쟁과

그 이전의 여러 성과 들이 오늘날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을 저자의 경험으로 되 짚어나가며 읽는 재미도 있어

금새 책장을 덮게 만든 책이다.

다만 우리 사회, 지금의 집권 세력들이 다들 그런 면이 있듯이

아직도 6월 항쟁과 과거의 투쟁의 성과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느낌이 든다.

조금은 심하고 적절치 못한 비유 같지만,

마치 군대의 경험이 인생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인양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여하튼 앞으로 과거의 투쟁 성과를 더욱 발전 시켜 나가는 건 저자나 민주화 세력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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