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하나님의 인간 경영 백서
황의성 지음 / 바보새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구속사의 발자취

-하나님의 인간 경영 백서

 

어릴적 신약성경을 읽을때면 낳고 낳고 낳고... 하던 단어의 반복이 재미있는 마태복음으로 친구들과 웃었던 기억이 난다.

시골의 한 마을 전체가 한 교회에 다니는, 어릴적 부터 기독교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마을에서 자랐더랬다. 이삼십년 전에는 포장도 안된 시골길을 사십분씩 걸어서 주일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그런 맹목적이고도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동네였던 것도 같다.

맹목적이고 당연시 되는 믿음들 속에서 신앙적으로 작은 의문이 생기거나 할 때면 그저 믿기만 하는 사람들에게선 후련한 대답을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단지 어린아이와 같이 믿지 못한다는 질책과 함께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받았던것이다.

그랬기에 머리가 자랄 수록에 쌓여가는 의문들은 하나 둘씩 늘어만 갔고 해답은 찾을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했다.

 

마태오 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족보를 단지 그들만의 족보라 치부해버리지 않았더라면, 족보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참 모습을 그려내어 보는 눈이 있었더라면, 나의 신앙은 그렇게나 흔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족보를 따라 인간으로 오시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에게서 눈높이 사랑의 참모습을 보게 된다.'p.59

인간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 그리고 인간의 죄를 대속하신 그 눈높이 사랑.

예수님의 족보는 믿음의 족보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시는 증표이기도 하다.

바르고 아름다운 자들로만 이어지는 족보가 아니라- 미련한것들을 택하시어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약한 것들을 택하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하시고,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해서 있는 것들을 폐하시어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만이 지혜 곧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심을 선포하는 현장인 것이다p.52

 

땅의 지혜로 하늘에서 오신 하나님을 다 알 수 없듯이 예수님을 아는 지식에 겸손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족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펼쳐진 하나님의 마음이며 사랑이고 희생이고 열망이다.

하나님의 언약위에 세워진 예수님의 족보의 인물들이 모두  완벽한 자들이 아니었듯이 그 안에 담긴 이들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에도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족보 안에 담겨있는 것이다.

 

교회에서 충만한 감정으로 힘주어 설교하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것 처럼 책, 족보는 읽힌다.

성경속 족보의 인물들의 이야기와 다정한 해설은 알았으나 깨닫지 못한 많은 것들과,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들의 삶과 믿음을 족보라는 이름으로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짓고 사랑하시는 인간들을 어떻게 사용하시고 어떻게 그 삶을 이끌어 내시는지 족보속의 인물들을 통해 알수 있었다.

 

사이비 종교인이라  밖에 말 하지 못하는 사람임에도 요사이 종교 관련 서적을 몇권이나 읽고 있다.

아.......

하고 돌굴러 가는 소리가 절로 들리지만, 지금 알게되고 느끼는 것들을 혼란 스러웠던 그때에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신앙인들에게 예수님의 족보에 대한 이해와 믿음을 도와줄 책이 아닌가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지금도 흔들리고 있는 얕은 믿음일 뿐이지만, 뿌리채 뽑혀나갈 것같은 마음의 위기가 올때 마다 책장을 넘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눈을 비벼 다시 한번 예수님의 족보를 보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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