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2 - 욕쟁이 꽃할배의 더 까칠해진 시골마을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2
빌 브라이슨 지음, 박여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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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정말 조금씩 음미하면서 아끼고 아껴서 먹는다.

먹는 와중에도 아이스크림이 줄어드는 걸 안타까워하면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그러면서 또 맛있어서 어쩔줄 몰라한다.


유랑 덕분에 막 나온 따끈따끈한 빌 아저씨의 영국여행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책장을 넘겨가면서 점점 끝을 향해가는 걸 보며

아껴가며 읽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눌렀다.


후기 작성이라는 약간의 부담때문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었지만, 다 읽어버린 후가 너무 아쉬울까봐

천천히 읽다보니 후기가 늦어진거라고 하면 믿어주실까 ^^


서론이 길었는데, 역시 빌아저씨 특유의 유머는 나이와 반비례하는걸까

아님 나이와 함께 더욱 농익어지는걸까,,

우리나라로 치면 지하철도 공짜로 타실수 있고 예방접종도 무료로 맞으실 수 있는

나이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 젊은, 독특한 유머감을 가질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1편과 2편 사이에 긴 시간의 공백이 있긴 하지만

그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전편의 느낌을 고스란히 이어서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빌아저씨도 여행기 곳곳에 나이앞에서 어쩔 수 없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하지만, 그는 영원히 젊다.

이렇게 사진하나 없는 여행책이 이토록 페이지터너있을 수 있을까^^

많은 사진과 몇 줄 안되는 여행감상기에 익숙한 독자라면 빼곡한 글자에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일단 한번 시작해보길 권한다.

밥장님의 추천글처럼, 빌의 말처럼 빌아저씨 책을 안읽은 독자는 있어도

한권만 읽은 독자는 없다는 그 말이 진리다

출퇴근시간을 즐거움으로 채워준 이 책과 유랑에게 감사드린다 ^^

 

* 해당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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