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 뜨겁고 깊은 스페인 예술 기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2년전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약 2주간 스페인을 여행한 적이 있다.

두달여행의 마지막 나라이었던 스페인,

조금은 지쳐있었고 몇 개월간의 외국생활끝에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복잡한 감정을 안고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들어갔던 그 때,

스페인은 참 따뜻하고 눈부셨다.

 

참, 웃긴것이 군대가보지도 못한 처자이면서도

어디서 들은 말은 있어서 "말년엔 떨어지는 낙엽도 밟지말라"는

진지한 충고를 떠올리며, 그래 마지막 여행지인 스페인에서는 자중하자, 조심하자,

얌전히 있다가 여행 무사히 마치고 한국가야지... 이런 소심, 유치한 생각으로 무장했었다.(지금 완전 후회된다ㅠ)

 

그래서 바르셀로나와 그 주변, 마드리드와 그 주변 소도시만을 돌고

스페인과는 안녕했었다.

 

다시 오늘,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마저 읽고

책을 덮으면서

내 첫 만남이었던 2년전 그시간으로 되돌아간다면 좀더 적극적으로 스페인과 데이트를 했어야했다고

주먹 불끈!

 

스페인하면 그저 바르셀로나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 중 한 명이었고,,

이 책에서는 스페인의 지역적 감정과 그 속에 얽힌 역사들을 다뤄놓았다.

마냥 열정이네, 신나게 즐기고 인생 가는거야~ 라고만 하는 곳이 아니라,

과거 우리와 비슷한 암울한 역사의 시간을 지나온 나라라는 것,

지역감정과 그 안에 사람들이 자부심과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다는 것까지

스페인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줘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끄덕,,

 

난 꼭 다시 스페인에 가야만 하겠다.

첫 만남을 바로 잡기 위해, 그리고 진정 스페인을 다시 느끼기 위해,

그 땐 꼭 이책을 다시 한 번 더읽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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