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애 나를 살릴 방법이란 문구가 지금 나의 상황에 맞아 떨어져서 확 꽂혔다. 2017년 첫 애 출산 후 육아라는 만만치 않은 녀석에 당황하다가 작년에 둘째낳고 거의 넉다운 수준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매일매일 육아 외에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은 거진 없다시피하니 당연한 시절을 관통하고 있음에도 마음한구석의 허전함과 헛헛함이 채워지지 않은채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어쩜 그래서 이 책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일상의 순간 내 머릿속에 떠도는 감상을 기록하고 싶은 충동을 종종 느낀다. 하지만 유모차를 밀다가, 이유식을 끓이다가 멈추고 기록하기 힘드니 나중에 끄적여야지 하다보니 3년동안 기록은 전무하다. 둘째가 좀 더 크면 그때는 나도 일기라도 쓸 수 있을까 싶다. 갓난애기 보면서도 여러일들을 해내는 슈퍼맘들은 정말 대단한거 같다. 이 책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의 희노애락과 추억과 단상들을 기록하셨는데, 읽는 내내 그 시기를 어떻게 저리 잘 지나오셨을까 경외심마저 든다. 수면위로 올라가서 숨좀 쉬고 싶은데 그게 나에게는 독서와 끄적임...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인거는 알겠는데 할 시간과 체력이 없다는게 핑계같으면서도 나에겐 팩트이니.. 그치만 이번 책을 계기로 올 가을에 하나라도 시작해보고 싶다. 우선은 필사부터^^#글쓰는엄마#윤슬작가님#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