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는 그림책 1-4 제목 없는 그림책 4
재미난그림책연구소 지음 / 책놀이쥬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설마 정말 제목이 없을까 했는데, 책 포장을 뜯는 순간, 와! 정말 제목이 없다

진짜 멋지다! 제목도 없고, 중간중간 공백도 있고,

뭔가 다 채워지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느낌,, 여백의 미라는 흔한 말이 이 책에서

다시금 그 의미가 진하게 다가온다, 제목을 지어달라는 친근한 문구 ^^

아이들의 창의력은 이렇게 빈 여백에서부터 자라는게 아닐까

내가 사랑하는 조카와 함께 제목과 책을 꾸며가보기로 했다.

나보다 더 신난 우리 조카

                                    

 

 

책 내용을 먼저 읽어보더니, 제목을

"나무그늘"이라고 할래요, 한다, 나와 또다른 아이디어, 나는 괜히 어른이라고

추상적인 제목만 생각 했었는데,,, 역시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인게 맞다.

이 책의 내용적인 면도 좋지만, 책을 구성하는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매우 인상깊었다. 첫번째로는, 책 자체도 네모난 흔한 책 모양이 아닌 나무 기둥에 잎이 달린듯 윗부분이 둥글둥글해서 부드러웠고

무엇보다 종이질감이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미끌미끌한 종이였다면 받지 못했을 느낌이었다. 종이 재질마저

이 책이 추구하는 그 것과 닿아있는 것 같다. 또한 책장을 앞에서부터 넘기다가 맨 마지막 페이지가 되면 다시 역방향으로 책이 시작되는데, 이 점도 마치 편도가 아닌 왕복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있는 기분이 들게 해서 참신했다.

                                     아름다운 색감과 귀여운 사람들, 그리고 따뜻한 글들,,,

모든 페이지가 다 그림으로 채워져있지 않고 직접 그려보도록 한 페이지도 있다.

조카는 얼른 펜으로 스스슥 그려나간다.

먼곳에서 여행온 사람이라는데 큰 가방과 표정이 나무그늘에서 시원한 휴식이 필요해보인다.^^

마음까지 따뜻해지게 해준 제목없는 그림책, 다양한 시리즈로 더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