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성, 건축가입니다
데스피나 스트라티가코스 지음, 김다은 옮김 / 눌와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여성건축가입니다>를 읽고

정말 한 손에 꼭 들어오는, 그리고 두께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얇은 책 한권을 읽으면서, 무릎을 얼마나 탁! 탁! 쳤는지 모른다

가족 중 건축전공을 한 사람이 있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건축, 건축물, 건축가에 자연스럽게 관심도 생기고, 남편을 통해 듣는 이름들, 건축계에 큰 이름을 남긴 사람들 이야기들 들어오면서 왜 여성은 없는가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고 좋은, 감사한 기회로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읽고 싶었던 동기도 결국 이 이유였다. 왜 여성 건축가들은 이름이 들리지않는가.

무엇보다도 이 책은 한국의 건축계 현실과 너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이 아니다. 외국에서도 한 세기동안 건축분야에 여성불평등 사례가 만연했고, 지금도 상황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설마 외국에서도 여자의일과, 남자의 일이란 선입견이 이리 강하게 오랜 시간동안 뿌리내려있을줄은 몰랐다.

책을 다 덮고, 대한민국에서 건축을 전공한 여성들은 어디로 갔을까 생각해보았다. 가깝게 남편의 대학동기들, 직장에서 들은 이야기들로 정리해보자면, 졸업후 석사과정하거나, 인테리어회사에 취직하거나 요즘은 상당수가 건축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여성건축직 공무원의 수가 점점 증가하 성비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이 책부록에도 이런 현실을 잘 보여주는 자료들이 실려있다.

건축계에 몸 담지 않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가까이 건축분야를 간접적으로 접하는 사람으로서 멋진 건축물에서, 이름있는 건축상의 수상자목록에서, 건축학과 학생들의 전공서적에서 여성건축가들의 이름이 지금보다는 더 많아지길 바래본다.

#우리는 여성건축가 #우리는_여성_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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