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을 위한 단편소설 베스트 35 - 상 중학생을 위한 베스트 문학 시리즈
황순원 외 지음, 김형주.권복연.성낙수 엮음 / 리베르스쿨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김유정의 소설을 보았네요. 중학교때 선생님께서 읽어보라고 하시던 동백꽃, 소나기, 상록수... 잠시 옛추억에 잠겼습니다. 책을 자주 읽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전에 읽었던 단편소설을 접했네요. 중학교때 읽었던 느낌이랑 지금 다시 읽는 느낌은 사뭇 다르네요.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구요. 예전에는 그저 재미있다라는 느낌과 웃기다라는 느낌만 들었어요. 그리고 외어야할 것들을 따로 외우기에 바빴지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보니 그 인물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기도 하고 공감이 되더라구요. 오랜만에 김유정의 동백꽃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보아서인지 굉장히 반갑더라구요. 점순이도 오랜만에 만나보니 반가웠구요. 고등학교때 친구 중에 정순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지금은 개명을 해서 서영이가 되었지만요. 정순이가 갑자기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하하 말이 이상하게 돌아가네요.

하여튼, 점순이는 주인공 남자를 좋아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돌려서 이야기하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간접적으로 말하거나 표현하면 안돼요. 직접적으로 해야지. 저희 집 남자들도 그렇답니다. 동백꽃의 주인공 역시 그러합니다. 점순이가 감자를 건네주지만 점순이가 자기네 집에는 감자가 있고 니 집에는 감자가 없지라는 말에 만 초점을 두어서 점순이가 자랑하는 것으로 오인합니다. 자랑하려고 했다면 건네주지 않았겠지요? 정말 순수한 사랑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직 저희 집 아이들은 어리다고 해야하나요? 청소년은 아니기에.. 요즘 아이들은 어떤식으로 교제를 하는지 궁금도 하네요. 저희때만 하더라도 쪽지 혹은 편지, 수줍은 고백이었는데 지금도 고백은 늘 수줍기는 하겠지요?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까요? 글을 읽기 전에 인물관계도에 대해 미리 정리해줍니다. 그래서 글을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있어요. 그리고 워낙 방언이 많다보니 어휘풀이를 친절히 해주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그리고 정리까지 해주었더라구요. 글의 줄거리도 전개별로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기도 있어서 우리가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한 번더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단편소설을 읽어더니 뭐랄까요...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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