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마술사
데이비드 피셔 지음, 전행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2018년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으로 영화화된다는 띠지를 보고 기대감이 한층 상승..
재스퍼 마스켈린을 연기하는 컴버배치가 꽤 어렵지 않게 상상이 된다. 배역에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듯.
이미테이션게임+나우유씨미 같은 영화가 되려나.

등장인물 소개페이지가 있다.  마술단원과 지휘관으로 나뉘어 소개되는 인물들을 읽고 나니 꽤 만만치 않은 여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사실적이고 밀도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히틀러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실존인물인 마술사 재스퍼 마스켈린을 소재로 한 '전쟁마술사'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전시상황을 직접 겪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자율권만 주신다면, 제가 저장에서 만들어낼 효과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드넓은 평원에 군대가 꽉 차게 할 수도 있고, 전투기가 눈에 안보이게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수백 미터 상공에 떠가는 구름에 히틀러가 화장실에 앉아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을 투사시킬 수도 있습니다. "

마술하면 한국이 자랑하는 후뿌뿌뿌 출신 최현우 마술사가 있다. 
'전쟁마술사'에는 최현우마술사와 필적하는 마술사가 있었으니...
재스퍼 마스켈린이다.

마술사 가문의 후계이자 인기 마술사 재스퍼 마스켈린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하여 중동지역 위장술 조직에 배치된다. 
많은 간부들이 전쟁에서 마술을 이용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표했지만 재스퍼는 굴하지 않고 설득한 끝에 '마술단'이라 불리는 부대를 편성하게 된다. 모두 그의 자신감 덕분이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마술단원들과 함께 첫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적군의 폭격으로부터 이집트 최대 항구 도시인 알렉산드리아를 지키는 것!




재스퍼 마스켈린은 자신감과 작전을 구상하는 창의력, 그것을 실행하는 실행력까지 갖춘 훌륭한 마술사이다.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를 지키기 위해 재스퍼는 항구를 아예 옮겨버리는 계획을 떠올린다.
부하들이 그 놀라운 계획을 듣기위해 기다리는 동안 손가락을 튕겨 만든 불길로 파이프에 불을 붙인다.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재스퍼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우스터소스와 낙타똥을 이용해 페인트를 개발해 탱크를 위장시키고, 항구를 옮기는 임무를 시작으로
'마술단'은  점차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 부대가 된다. 하지만 재스퍼를 비롯한 마술단원들은 전장의 한가운데서 활약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다. 전우들은 죽어가는데 자신들만 소용돌이의 가장자리에서 안전하게 있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고 보다 직접적인 임무를 맡고 싶어한다. 





재스퍼는 승승장구하는 듯 싶었지만 전쟁은 모두에게 가혹한 것이었다. 
하지만 멈춰있을 수는 없었다. 몽고메리 장군은 전쟁 마술의 힘을 확인하고 그에게 북아프리카 전선의 승패를 좌우할 양동 작전을 지시하게된다. 

600페이지에 이르는 '전쟁 마술사'는 실존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있지만 소설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독자와 같은 호흡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결코 지루하지 않고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섞어 그야말로 한편의 마술쇼를 펼쳐보였다. 
전쟁의 잔혹함, 병사들의 고통과 고뇌, 전쟁을 겪는 일반 시민들의 탄식 속에서 재스퍼의 마술이 펼쳐진다. 연합군이 승리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는지도 모른다. 
멋있게만 느껴졌던 재스퍼 마스켈린의 전쟁마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구했는지 떠올리면 정말 감사할 뿐이다. 
얻을 것이 많았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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