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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아트테라피라고나 할까.... 밤하늘같은 표지를 보자마자 감성이 충분해진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꽤 유명한 헨킴의 일러스트북이다.
센치한 밤에 한장씩 넘기고 있으면 점점 차분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10월 1일까지 대림미술관 구슬모아당구장 프로젝트에 개인 전시 중이라는 '헨킴 : 미지에서의 여름'.
상당히 독특하고 감성적인 전시라고하니 시간날 때 꼭 가봐야겠다.

넌 약한 사람이 아냐
그냥 지금 좀 우울한 거야
현실을 비트는 몽상과 환상
밤이 주는 위로의 이야기
라고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말을 한장의 일러에 표현하기란 참 어려운데 독창적인 그림을 보고 글귀를 읽으면
머리속에 '!'가 떠오르는 기분이다.
나의 외로운 내면을 잉크 삼아 써내려가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진다.

내가 날 먼저 아껴줘야해
Fall in love with myself first
흑백일러스트지만 컬러보다 훨씬 많은 감정을 전달해준다.
인체는 간결한 형태지만 머리칼이나 꽃의 섬세한 느낌이 굉장히 좋다. 요즘 거울만 보면 자존감 떨어졌는데 이 페이지를 보고 뜨끔했다.
먼저 내가 날 사랑해야 사랑받고 사랑을 줄 수 있는 것같다.


아침이 오지 않길
morning please don't come
함께 같은 컵에 든 음료를 마시는 일.
꿈을 꾸는 듯한 그 시간.
컵에 든 음료가 작은 우주인 것은 같지만 느낌이 사뭇 다르다.
두번째 일러스트는 혼자만의 시간을 원한다.
지친 일상을 보내고 겨우 얻은 나만의 시간.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
내일이 두려워서 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손안의 차는 따뜻하고 밖에는 빗소리가 들리고.
비가 계속 내리는 요즘 읽기 딱 좋은 일러스트북이다.
감성이 충만한 새벽에 달과 꽃, 우주가 몽환적인 느낌을 흠뻑 받고 오랜만에 연필을 들고 싶다면
헨킴의 '실컷 울어도 되는 밤'.